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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사러 간 것이 아니었는데 마트 뒷문으로 들어가
계산하고 앞문으로 나오니 배추가 실해서 마침 담글
때도 되었기에 3 포기만 카트에 담았다가 6 포기를 할까
망설이는데 지나가던 처음 본 아주머니가 배추가
좋으니 6 포기 하라고 강조하셨다... ㅎㅎ
"그럴까요?"
"장마에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래서 마트에 다시 들어가 쪽파와 무를 실어
배달시켰는데 쪽파 뿌리가 동글동글 야무지며 얼마나
탐스러운지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쪽파 장딴지 모습에
김치가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들어가는 양념을 최소화했다.
부추도 넣지 않았다. 배추를 절인 후 저녁 하기 전에
김치양념을 모조리 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일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며 6 포기 하길 잘했다.^^
사실 오늘 이야기할 것은 음식 이야기가 아니고
매실청을 거르고 난 매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다.
작년에 담갔던 것을 이제야 걸렀는데 끈적이고 돌처럼
딱딱하기도 해 말이 그렇지 장아찌 만들기는 쉽지 않다.
요번에는 거른 매실을 물 작작하게 붓고 끓여 보았더니
여전히 달달한 국물이 우러나 적당히 졸인 후 설탕이
들어가는 곳마다 사용한 후기를 들려주고 싶다.
김치 담글 때 설탕 대신 넣었고...
마늘장아찌나 피클처럼 만든 양파에도 넣었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며 각종 조림에 넣어도 좋았다.
물론 매실청을 넣으면 되지만 버리려고 생각한 것을
다시 쓴다는 점에서 설탕이 그만큼 들어가지 않기에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추천하는 바이다.
벌써 장마준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023년 5월 2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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