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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밥알 쑥인절미!

평산 2023. 5. 24. 17:25

 

 봄날의 연약한 쑥은 아니지만 햇빛과 바람으로

통통하게 올라온 쑥이라 보약으로 더 좋을 것 같았다.

수확하며 비닐에 꾹꾹 눌러 담아 뜨거워서 떴을까?

보라나 검은빛으로 변한 쑥이 더러 있었다.

삶아 맛을 보니 질긴 편이라 좀 더 시간을 둘 것을...

하지만 오래 두면 또 색이 파랗지 않아 덜 질기게

하려고 도마에서 짧게 잘라 절구에 찧었다.

 

 찧은 쑥을 향기가 좋을 때 얼른 해 먹어야 하는데

요즘 밥솥의 패킹이 느슨해졌는지 밥알이 우수수 떨어져 

김치냉장고에 며칠 보관하다, 찹쌀이라 괜찮겠다며

쑥이 상할까 봐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자리를 폈다.

밥 하는 동안에 쑥을 조금씩 덜어 전자레인지에

소독 겸 연해지기를 바라며 데우고 다시 한번 절구에

찧었으니 쑥은 질길 수가 없었다.

 

 

 찰밥은 1kg 정도로 두 번 했으며...

밥 한 번을 세 번에 나누어 뜨거울 때 쑥과 찰밥을 

(밥이 뭉쳐있으면 찰져서 찧기 어려웠음)

차례차례로 탑을 쌓아 한낮에 쿵쿵 섞어가며 찧었다.

아까운 쑥을 모조리 넣고 싶어 분량을 조절하였고

요령이 생겨 작년보다 힘이 덜 들었다.

 

 

 쑥이 많이 들어가 칼로 썰면 이런 모습이었다.

한 입에 들어가게 썰려면 칼질을 많이 해야 하니 

(칼에 달라붙어 떼어내기도 힘듦)

몇 개 먹으면 배부르게 큼직하게 만들었다.

밥알이 보이기도 하는데 냉동에 보관했다 상온에서

녹여 랜지에 데우면 수분이 줄며 한층 쫄깃해진다.

 

 

 쌀 2kg에 쑥은 더 많이 들어갔을 것이다.

남지 않고 모조리 들어가서 개운하였고...

당장 먹을 것만 남기고 냉동고에 넣었다.

 

 물소리길을 걷자면 앞으로도 쑥이 보일 텐데

쑥은 여러 모로 유효하게 쓰이므로 채취할 때 바람

솔솔 통하라고 양파 주머니까지 마련했지 뭔가!

비용은 콩고물(5000원)과 찹쌀 6000원(2kg) 들어갔으며 

나머지야 인건비지만 먹보라 만족스러웠다.^^

 

 

 

  2023년 5월  2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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