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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을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친구와 함께 했다.

오면서 한 사람씩 내리는 정류장이 달랐다.

이촌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이수에서 내렸고

신문을 읽다가 두 정거장 더 갔으며...

처음 온 친구는 출구를 잘못 나와 헤맸다 한다.

전화가 없었으면 어찌 만났을꼬?... ㅎㅎ

 

 

 왼쪽의 상설전시장에서 명화전을 하고 있었지만 

처음 온 친구가 있으니 우리나라 역사를 먼저 느껴보자며

고조선부터 다시 둘러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청자나

백자보다 초벌구이 토기가 멋스러워 시간이 흐를수록

토기의 쓰임새와 변화과정을 비교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두 번째로 자세하게 본 것은 사신도였다.

그림이 흐릿한 가운데서도 용의 모습이 뚜렷하였다.

좌 청룡(靑龍)이다. 무덤 널방 동쪽의 수호자로

화려하면서도 몸체의 움직임이 기운차게 느껴졌다.

 

 

 널방 서쪽 백호(白虎)의 모습은 좌 청룡과 짝을

이루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부리부리한

눈과 혀를 내밀어 포효하는 위엄이 있었고 부분적으로

호피무늬가 보이며 몇 가지 색으로 표현했어도 

능동적인 자세에 감탄이 나왔다.

 

 

 널방 남쪽벽 주작(朱雀)의 좌우 암수 모습이다.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북쪽 현무와 함께 음양의

조화를 관재 하는 존재로 닭의 모습과 가깝게

그려졌어도 봉황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두 마리의 뱀이 거북이를 감은 형상은 널방 북벽

현무(玄武)의 모습이다. 주작과 함께 음양의 기운을

순조롭게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단다. 머리를 하늘로

치켜든 뱀들이 사납게 보였고 위로 몸을 휘둘러 서로

꼬인 꼬리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구려까지 보니 마침 쉼터가 나왔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부도나 탑이 평화스러웠고 나뭇결의 자태가 그대로

드러난 넓은 책상이 반가웠으며 어두운 실내에서

피로해진 눈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었다.

건너편 영상실에 잠깐 들러...

 

 

 점심 먹으러 향했던 곳이다.

그동안 코로나에 문을 닫고 썰렁했는데 비록 가짜

꽃이었지만 풋풋하니 보기 좋았다. 실내에서 피자,

샐러드 등 우아한 식사 맛있게 먹고 한 친구가 평소에

우리들이 하지 않던 매니큐어를 발라보자 준비해 와서

서로 발라주며 웃음꽃을 피웠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지나가던 분들도 재밌다 응원해 주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실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역사공부에 즐거웠어서 다음번에도 이곳에서 만나

통일신라부터 진도 나가보기로 하였다. 아직 지워지지

않은 분홍 손톱으로 좌판을 두드려보았네!^^

 

 

 

 2023년 7월  1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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