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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장마철 홍릉수목원

평산 2023. 7. 23. 20:43

 주말이라 수목원을 걸어봅니다.

비가 멈춰서 걷기 좋았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나리꽃이 한창이더군요.

 

 

 보통 수목원은 비싼(?) 입장료를 내고 걸어야 하는데 

국립산림과학관이라 참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원추리가 침엽수림과 잘 어울리지요?

 

 

 야생화를 돌아보다 귀여운 열매를 발견했어요.

연약해 보이는 식물인데 열매가 실했습니다.

'비짜루'라 합니다.

 

 

 흐리고 촉촉한 날에 의외로 모기는 없었고

산책하러 온 분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우산나물 잎이 사람 얼굴만 했어요.

꽃대는 처음인데 길게 나와 꽃을 피웠더군요.

싱그러웠습니다.^^

 

 

 쉼터와 비비추도 어울렸습니다.

숲해설가를 꿈꾸는 분들 몇몇이 노트에 정리하면서

토론도 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이들이 

있었는데 목표가 생기면 삶이 달라질 테지요.

 

 

 무궁화가 피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익숙하다는 생각에 지나쳤다가 예의가 아닌 듯싶어, 

새로운 것만 찾는다 반성하며 지났습니다.

 

 

 활엽수원에서는... 

 

 

 목련에게 시선이 갔습니다.

가운데 오돌토돌한 것이 무엇일까 찾아봤더니

종자가 들어있는 부분이라네요!

 

  

 '수양느릅나무'가 멋지게 늘어지고...

 

 

 마편초과에 속하는 '좀목형'이라나요?

신안의 보라섬 갔을 때 마편초를 처음 대했는데,

보라색으로 피는 공통점이 있는가 봅니다.

꽃이 가녀리며 귀엽고 아름다웠습니다.

 

 

 자작나무과의 '유럽개암나무'랍니다.

 

 

 줄기가 근사했던 '사람주나무'의 열매는

오동통 삼각형으로 특이했습니다.

확대해 보세요.^^

 

 

 골목골목 흙길을 따라가 봅니다.

 

 

 커다란 나무들 밑 고사리 종류도 멋집니다.

 

 

 눈개승마라 하는데 꽃이 진 모습인가 봐요.

 

 

 은꿩의다리 꽃도 살펴봅니다.

꽃대가 비에 무거워 쳐져있었고...

 

 

 담쟁이 올라가는 모습도 산뜻했어요.

한편으론 스멀스멀 간지럽겠단 생각이 듭니다.

 

 

 숲을 돌다 마지막 5%는 남겨두었습니다.

식물이 무성할 때라 어두운 곳은 피하고 싶었어요

삼림욕이야 실컷 했지요. 두 시간 정도 걸었으니

숲 구경에 만족스러웠는데 집으로 오다가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 기념전'이란 현수막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들어가 봅니다. 예전에 들어가도

되는 곳인지 몰라서 벌벌 떨며 '외국 수목원'을 구경했던

장소인데 요번에는 당당하게 들어갔습니다.^^

 

 

 

 2023년 7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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