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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첫눈 온 날!

평산 2023. 12. 1. 12:27

 정확하게는 두 번째 눈이 왔다.

첫눈도 산을 오르며 맞이했지만 셀 수 있을 정도로 

날리다 말아 첫눈이라 기억하기 시시했다.

 

 또다시 산을 오르는데 두 번째 눈이 날렸다.

마음속으로는 첫눈이었다.

쌓일 만큼은 아니었지만 제법 눈발이 앞을 가렸다.

첫눈이라니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봤다.

학창시절 멀리서 보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었지만 

부모님은 살아계시고 딱히 떠올려지는 사람이 없었다.

첫사랑이 낭군이라 옆에 있어서 나름 시시한가?

아니야, 그랬기 때문에 이 남자와 살았더라면,

저 남자는 어땠을까란 미련 없이 복잡하지

않아 다행스럽다 말하겠다.^^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니?"

 "글쎄, 아무런 생각 없을 때도 많아."

 

 어떤 글에서 읽은 복식호흡 30회에 들어갔다.

숨을 들이쉬며 배를 불리고 뜸 들일 수 있으면 그리했다가 

내쉬고를 연달아 30회 하는 것으로 잠깐 딴생각을 하면

숫자가 가물거려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다시 시작해 본다.

쉬울 것 같지만 한 번에 끝내기가 쉽지 않다.

산을 오르는 부분에서는 숨이 헉헉~~

호흡이 짧아지다가 다시 편안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것 하나 시작했는데 케켈운동이다.

걸으며 10회는 꼭 해보자고 마음먹는다.

어머니께서 수도꼭지만 봐도 흘러내린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괄약근을 건강하게 유지해 보자는 것이다.^^

 

 동쪽에서 남쪽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며...

바람이 차가워지고 함박눈으로 변해 폴폴 내렸다.

 '이 정도는 되어야 첫눈이지!'

산에서 맞이했으니 행복했다 할까?

 '추우니까 얼른 모퉁이로 돌아가자!'

연이어 3일째 걸었더니 허리 부분이 뚱한

느낌이었다가 가벼워지고 있어 기분 좋았다.

 

 내려오자니 눈이 멈춘다.

낮은 산이라도 환경이 달라 의아해하며 

오르지 않았으면 이번에도 첫눈이라 여겼을까?

바람 불어 추운 날에다 흐린 하늘이어서

산책 나온 사람이 드물었는데 나름 씩씩했다며

날마다 재미난 삶으로 이끌어보자고

스스로에게 새삼 다짐하였다.

 

 

 

 

  2023년 12월  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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