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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평산 2023. 12. 15. 00:12

 싱크대밑 난방 조절하는 장치들 안쪽에

주방세제를 놓고 쓰는데  세제가 떨어져서 꺼내다

묵직한 것이 손에 닿았다.

 '어? 뭘까나?'

 

 꺼내 보니 이런 모양이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을 먼저 발견한 후,

나뭇결 모양이라 나무토막이 왜 이리 무겁지? 하다

스톤이라 쓰여있어서 이란 것을 알았다.

가로가 약 12cm 세로와 높이가 약 6cm쯤이었는데 

혹시 또 있을까 하여 고개를 디밀고 손을 뻗었더니

반대쪽에서 무늬가 다른 또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요번에는 돌과 비슷한 색으로 혹시 찾아보면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공간이 어두워서 예전 '로마의 휴일'

영화장면처럼 손을 넣었다 어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별안간 떠올라 샅샅이 찾진 않았다.

 

 저울이 없어 무게를 잴 순 없었어도 돌이니까 제법

묵직하여 하나에 500g은 넘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자연의 신비' '숨 쉬는 돌'이라 하고 엠. 스톤으로

생산한 광업사 표시까지 있어서 무슨 용도일까 사방으로

검색해 봤으나 회사가 없어졌는지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고령토토석'이란 말로 보아 도자기처럼 고령토로

빚어 고온에서 구웠나? 표면이 매끄럽고

평범한 돌보다야 고급스럽게 보였다.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갔을까?

오이지 담글 때 누름돌로 사용하였나,

돌은 무생물인데 숨을 쉬다니 항아리와 같은 원리인가!

 

 쓸모가 적당히 떠오르질 않자 도로 넣어두었다가 

비 온 뒤 에어컨 실외기 위쪽을 청소하고는 비닐을

씌워 바람에 날아가지 말라고 신문으로 돌돌 말아

양쪽에 눌러놨더니 일단 만족스럽긴 한데, 

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 일꼬?

 

 

 

 

 2023년 12월  1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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