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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나무가 너무 잘 자란다.
열대지방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잘 자라지?
세 번째 잘라서 물꽂이를 하고 있다.
더 이상 크면 화분 옮기기 어려워 그만 컸으면 해서다.
동글동글 참 귀엽다.
물에 꽂아 놓은지 두 달쯤 지났을까.
뿌리마저 실하게 자라 놀라웠다.
생명력이 철철 넘쳐 옆사람도 힘이 나게 만든다.
요 녀석이 두 번째 물꽂이 한 고무나무다.
물꽂이 상태로 오래도록 두었다가 화분이 생겨
흙에 심어줬더니 신이 나 잎을 쑥쑥 내밀었다..
물마저 무심하게 줬는데 뭘 먹고 자랐을까?
심을 때 알비료나 줬을지 가물가물... ㅎㅎ
기특하였다.
시집이라도 보낼까 마음 먹었으나
고무나무라고 별 인기가 없었다.
군더더기 없는 초록으로 말끔하고 의젓하지 않나?
생장점 윗부분이 흙에 심어준 후 여름부터 자란 부분이다.
이사 가던 사람이 화단 뒤곁에 두고 가 영하 10도가
넘던 날 담벼락에 서있던 고무나무만 데려왔다.
그냥 두면 얼었을 텐데 한동안 몸살을 앓더니
두 해가 지나자 정상적으로 자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밑에 달렸던 잎들이 몸살 때문인가,
누렇게 변하며 모조리 떨어져 볼품없었기에
윗부분을 잘라 물꽂이를 했다가 휑한 원뿌리 옆에
심어주었는데 그만 원뿌리가 죽어 말하자면
물꽂이 1세대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일기를 쓰면서 기억이 남)
그럼, 고무나무 식구들은 모두 형제라 봐야 하나?
아니, 1세대가 엄마라 친다면 둘은...
시간 차이 나는 형제라 할 수 있을까!
듬직한 고무나무 식구들이다.
2023년 12월 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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