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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고무나무 식구들

평산 2023. 12. 7. 23:02

 고무나무가 너무 잘 자란다.

열대지방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잘 자라지?

세 번째 잘라서 물꽂이를 하고 있다.

더 이상 크면 화분 옮기기 어려워 그만 컸으면 해서다.

동글동글 참 귀엽다.

 

 

 물에 꽂아 놓은지 두 달쯤 지났을까.

뿌리마저 실하게 자라 놀라웠다.

생명력이 철철 넘쳐 옆사람도 힘이 나게 만든다.

 

 

 요 녀석이 두 번째 물꽂이 한 고무나무다.

물꽂이 상태로 오래도록 두었다가 화분이 생겨

흙에 심어줬더니 신이 나 잎을 쑥쑥 내밀었다..

물마저 무심하게 줬는데 뭘 먹고 자랐을까?

심을 때 알비료나 줬을지 가물가물... ㅎㅎ

기특하였다.

 

 

 시집이라도 보낼까 마음 먹었으나

고무나무라고 별 인기가 없었다.

군더더기 없는 초록으로 말끔하고 의젓하지 않나?

생장점 윗부분이 흙에 심어준 후 여름부터 자란 부분이다.

 

 

 이사 가던 사람이 화단 뒤곁에 두고 가 영하 10도가 

넘던 날 담벼락에 서있던 고무나무만 데려왔다.

그냥 두면 얼었을 텐데 한동안 몸살을 앓더니 

두 해가 지나자 정상적으로 자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밑에 달렸던 잎들이 몸살 때문인가,

누렇게 변하며 모조리 떨어져 볼품없었기에 

윗부분을 잘라 물꽂이를 했다가 휑한 원뿌리 옆에

심어주었는데 그만 원뿌리가 죽어 말하자면

물꽂이 1세대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일기를 쓰면서 기억이 남)

 

 그럼, 고무나무 식구들은 모두 형제라 봐야 하나?

아니, 1세대가 엄마라 친다면 둘은...

시간 차이 나는 형제라 할 수 있을까!

듬직한 고무나무 식구들이다.

 

 

 

 

 2023년 12월  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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