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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아이들

안국동에 갔다가...

평산 2024. 2. 3. 17:52

 1년여 만에 만난 친구가 있다.

맛있는 것 사준다며 직장 있는 곳으로 오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지만 멀기도 해서 못 갔더니 

중간쯤인 안국동에서 만나자 하였다.

 

 맛집이라며 식당에 들러 예약을 하고 

소식이 올 때까지 잠깐이나마 구경하자 해서

근처의 헌법재판소에 들렀다.

 

 이곳에 백송(白松)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창경궁과 비슷할 거라며 작년에 전시회만 들렀다

나왔는데 중요기관인 만큼 층층마다 검사가 엄격하더니

마당만 구경하는데도 수위실에서 서명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는 건물 뒤쪽으로 돌아갔는데,

햐~~~ 

구경하러 올만 했다...ㅎㅎ

멋스러워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으니 말이다.^^

 

 

 뿌리 부분을 구경하고 싶어 위로 올라가 보았다.

언덕에 심어지긴 했어도 오른쪽 재판소 건물과 

비교해 보면 나무의 크기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나무 종류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는 모두 12그루가 있었으며 천연기념물

제8호가 바로 이 백송으로 수령은 600년이라 하였다.

나무를 보자 밥을 먹지 않았어도 배가 불렀다.^^

 

 

 재판소가 있기 전에는 옛창덕여고 자리였고,

월남 이상재 선생의 집터였기도 했다니 반가웠다.

 "이리오너라!" 일본넘이 외치자,

 "오냐 나간다." 당당하게 말했던...ㅎㅎ

특히나 고개를 숙이는 것도 굴욕이라 생각되어서 

세수까지 얼굴을 들고 하셨다니 해학적이면서도

강직함에 존경심이 우러났던 분이기도 했다. 

 

 

 식당에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어 가까이 가보자며

길을 건너는데 '한식문화공간'이란 곳이 보였다.

 "감은 오지만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보자!"

 

 

 인사동 길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으나 문을 열자마자 

이렇게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이 나타나서

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꼭 보고 가야 할 자리라며

누군가가 이곳으로 이끌어주는 느낌이었다.

 

 벽면의 그릇들은 한식의 가치를 전파하는 의미가

담겨있었고 푹 쉬어가라는 휴게존이라 하니

다음에 지나게 되면 꼭 앉아보리라!^^

신발을 벗어야 할까?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의 차(茶)와 한과, 떡 등

손맛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설마 무료는 아니겠지요?

 

 

 

 한식에 대한 여러 자료들이 전시되었고, 

예전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김치 담는 체험을

하고 싶다며 어렵게 찾아가는 모습을 대했는데

이곳도 김치나 장류를 체험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포기김치 체험은 1인 32000원이었으며

체험을 하고 3kg을 가져간단다. 이밖에 엿강정 만들기,

궁중떡볶이, 조청고추장, 다도(茶道)를 배울 수있었다.

 

 시식으로 모주라 하여 막걸리에 배, 생강, 계피,

칡뿌리, 대추, 감초 등을 넣어 끓인 탁주를

마셔봤는데 속이 풀어지며 개운하였다.^^

 

 

 우리나라의 전통주에 관한 방도 있어서 

막걸리와 고급 탁주인 이화주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었으며 전통주 진열상품만 봐도 멋스러웠다.

 

 밥 먹으란 소식이 올까 봐 비교적 빠르게 구경했어도 

소식이 없어 직접 찾아갔다가 예약이 잘못되었나,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자 자리를 옮겨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배 고팠겠다며 친구는

다음날에도 미안해했지만 만나서 반가웠고

백송이나 이런 공간을 더불어 누리게 되어

두루두루 기분 좋았다.^^

 

 

 

 2024년 2월  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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