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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봄동겉절이

평산 2024. 2. 25. 12:11

 밥 먹으러 온다고 하여 무엇을 할까?

실한 봄동을 5 포기 사 왔다.

국거리 양지머리가 명절밑 남아서 된장국과

이왕이면 상큼하게 겉절이도 만들고 싶었다.

봄동을 반으로 갈라 꼭지를 다듬고 잎을 일일이 

씻으며 노란 가운데 부분은 따로 모았다.

 

 고기를 참기름으로 볶다가 마늘을 넣었고 

다시마육수를 부어 된장을 풀고는 봄동 한 소쿠리를

비웠다. 끓을 때 대파를 넣고 맛을 보니 부드러운

건더기도 훌륭했지만 단맛이 우러나와

고급진 된장국이 되었다.

 

 겉절이 양념도 너무나 쉽다.

마늘, 대파, 깨소금, 고춧가루, 매실청, 양조간장 조금,

멸치액젓을 넣고 섞어준다. 싱거우면 괜찮아도

짜면 곤란하니까 양을 헤아리며 간을 맞춘다.

 

 가운데 부분만 모은 봄동이 두 접시정도라 

소금에 절이지 않고 큰 잎만 손으로 잘랐다.

봄동김치를 판다고 컴퓨터에 올라온 모습을 보고

이젠 봄동김치도 파는구나 했다... ㅎㅎ

직장에 다니는 주부나 양념준비가 안 된 사람들은

쉬워도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정말 쉽다.^^

  

 물기를 빼 양념과 버무려주었다.

봄동은 값이 싸면서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생동감을 주는 식재료다. 두부조림, 시금치나물과 

된장국에 겉절이를 내놓으니 조금도 부족하지 않아 

오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흡족하였다.

 

 

 

 

  2024년 2월  2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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