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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은 몇 번 왔지만 역은 처음인 듯싶다.

이곳에 한국체대가 있다니 금시초문이었네!

뒤쪽으로 잠실 L 타워가 보인다.

 

 역에서 바로 성내천으로 이어졌다.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물소리에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나며 무엇보다 햇빛 쬐러 나온 주민들이 많았다. 

 

 말끔한 이 길을 도란도란 앞으로나 향하다...

둘레길 표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계속 걸었지 뭔가!

당연히 천을 따라 움직이는 줄 알았으나

 

 성내천이 끝나는 지점에 오고서야

다음에는 탄천으로 이어지겠지 했다가 물줄기가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거렸지만 

길이  다섯 갈래는 되는 듯 복잡하였고 둘레길 표시가

없어 근처의 부동산에 들어가 여쭙고는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성내천은 맛만 보고 이정표를 따라 나왔어야 하는데

날 좋지, 기분도 상쾌했지, 마냥 아래쪽으로 난 길로

갔던 것이다. 다행히 길을 바로 잡는데 35분쯤 걸렸을까?

예쁜 길이어서 되돌아 나왔어도 후회는 없었다.

 

 높이 떠있던 순환고속도로 밑으로 마을길을 돌아

거여근린공원에 도착하여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이때가 오전 11시 46분으로 잠시 앉아 홍차를 마시고

집에서 만든 식빵 한 조각씩 먹었다.

병아리처럼 햇살이 좋아 즐겼다.

 

 지도를 보기 쉽게 하려고 파란 한강은 위에 있다가

아래에 그려놓기도 했으며 둘레길이라도 걸으니

이 동네를 밟아보았네 그려!... ㅎㅎ

 

 오늘 코스는 난이도가 '하(下)'인 만큼 

어렵지 않게 장지공원에 도착하였고,

 

 두근두근, 알록달록, 오물조물 등

귀여운 단어들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으며

 

 근처 초등학교에 웬 사람들이 많을까 궁금하다...

1학년 신입생들의 하교시간이 가까워 그런 것 같았다.

정겨운 모습인데 방과 후 학습이 없었나?

일하는 엄마들 걱정 없는 나라가 되길... ^^

 

 장지천이다.

마을이 길기 때문에 장지동이었으며 

1970년대까지도 근교 농촌마을로 주민 대부분이 

참외 수박 오이 고추 등 농업에 종사하였고

김해김 씨와 풍천김 씨의 집성촌이었단다.

 

 장지천이 탄천(炭川)을 만나는 지점에 이르렀다.

중랑천만큼 폭이 넓게 이루어진 물줄기는 청담동에서 

한강으로 흡수되는데 우리말로는 '숯내'라 하였다.

 

 탄천은 물길도 넓었지만 자전거길이나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었고 성내천, 장지천, 탄천과 

한강을 이어 원점으로 돌아오는 마을둘레길이 있어

주민들 걷기 운동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낮은 다리를 건너며 수량이 제법 많았다.

 

 탄천을 벗어나자 곧이어 수서역에 도착하였다.

이로써 3코스가 끝났으며 서울의 북쪽 일부와 동쪽을

모두 돌아 다음에는 남쪽으로 향할 텐데 지하철로 

둘레길을 연결해 놔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즐거움으로 계속 이어가 보겠다.^^

 

 

 

  2024년 3월  1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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