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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시장을 지나며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도착하여 저녁만 차리면 되니 꽃구경은 하고 가야지.

어머님과 들러 군자란 샀던 때가 언제였던가!

적어도 20년은 됐을 텐데 그동안 변했겠지?

 

 노지에서 장사하는 꽃집은 자동차를 옆에 두고  

상자로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름도 모르겠는

꽃종류가 많아 황홀하였으며 마당에 심으면

튤립, 히아신스가 귀엽고 사랑스럽겠네!

 

 개인적으로는 꽃을 피우지 않아도 사계절 내내

빈 화분처럼 이 아닌 무엇이든 올라와 있는 것이 좋다.

보이는 것이 없으면 기다리기가 쉽지 않고 심심해서

그냥 초록이라도 올라와 있으면 만족한다.

꽃들이 봄빛에 좋아라 반짝거렸다.

 

 귀티 나고 이름도 어여쁜 수선화!

봄의 색으로는 최고의 조합인 듯 자태가 고왔다.

큰 꽃은 화려하고 작은 꽃은 앙증맞으며

연둣빛, 연노랑, 노랑으로 주위가 환했다.

 

 실내로 들어가 봤더니 보통 식물원보다

넓었고 구경하는데 공짜라서 좋았다... ㅎㅎ

 

 열매를 맺는 식물들에....

 

 명자꽃만 모아놓은 공간도 아름다웠고...

귤나무 종류는 할인하고 있었으나 

이제 막 철 지났을 뿐인데 인기가 떨어져 보였다.

올 가을을 기약하면 되겠지?

 

 호접난과 박쥐란, 호야 등 덩굴식물 구경에...

 

 화려한 서양란들은 절정으로 화색이 돌았다.

친구가 말하기를 난(蘭) 종류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버릴 게 아니라 햇빛 은은한 곳에 두고 꾸준히

기다리면 꽃대가 올라온단다.^^

 

 구경만 하고 화분은 사지 않았다.

어떨 때는 집에 있는 화분이 너무 잘 자라서 놀라고,

몇 년 전부터 있는 화분이나 잘 키우자는 생각에

안고 가려는 마음보다 구경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꽃구경을 실컷 했더니 이른 봄에 나타나는 설렘이 

다소 누그러지고 어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줄어서

평정심을 어렵지 않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나에게는 그렇다.^^

 

 

 

 

  2024년 3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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