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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24, 봄 가족모임

평산 2024. 4. 17. 12:30

 몇 번을 해보니 이제 집에서 하는 게 편안하다.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 오붓한 장소 구하기도

보통일이 아니고 부모님께서 움직이시기

불편해지자 집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

 

 해물을 모둠으로 사서 여러 가지 버섯 종류와...

쪽파 양파를 넣고 지글지글했다. 한 가지만 하는 것은

서운하여 동태전과 애호박 전을 더했는데

시간과 정성에 비하여 잘 팔리지 않는달까?

그래서 다음에는 재료를 모두 섞어

몇 장만 준비해보려고 한다.

 

 샐러드도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여 화려하게

만드는 것보다 요번에는 딱 세 가지!

양상추와 짤토마토, 치즈를 썰고 손으로 잘라 올리브,

간장, 식초, 매실청, 깨소금을 섞어 위에 뿌렸는데..

오히려 말끔하니 개운한 맛에 좋았다.

 

 알배추 두 통을 노란 속잎과 무를 잘게 썰어

(치아가 좋지 않으셔서 아주 작게 썰었다.)

나박김치 해드리고 겉잎은 겉절이를 하였다.

생각지도 않았으나 오이맛고추를 1kg씩 담아서 팔기에

무채를 양념하여 속을 채워 넣은 오이맛고추김치나,

대파김치도 처음으로 만들어 봐서 조금씩 담아 갔다.

고추와 대파가 연하여 먹을만했는데 김치 종류는

혹시 없을까 봐 각자 준비해 와서 풍년이었다.

 

 문어와 쭈꾸미 삶은 것을 썰고...

연어는 덩어리로 사 와 처음으로 썰어봤는데 

연해서 어렵지 않았으며 초고추장과 겨자소스를 

곁들여 내놓았더니 색도 화려했지만 인기가 좋았다.

괜히 양념하여 형태도 알아볼 수 없는 것보다야 

그대로 삶아 무엇인지 보임도 한 몫했다고 본다.

 

  그밖에 올케가 해온 식혜나 잡채 산적들이 합쳐져 

푸짐하였고 떡이나 과일 등도 한꺼번에 올려서

음식을 먹는 동안 며느리나 딸이나 심부름한다고

움직이지 않고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냄이 어떨까 싶었다. 

 

 그동안 노래연습 하셨다고 아버지께서 두 곡

부르셨고 막내딸이 답가를 하였으며... ^^

가족납골당에 대해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계셨다.

일 년에 몇 번이나마 이런 모임으로 얼굴 보니까

음식 만들기에 신경은 쓰여도 보람 있었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단 생각이다.

 

 

 

  2024년 4월  1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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