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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토마토

평산 2024. 4. 1. 13:26

 대저 짭짤이 토마토가 뭘까?

여태껏 먹어본 적 없는 토마토다.

작고 실하지 않게 보이며 푸르뎅뎅하던데

가격은 있어서 해마다 봄철이면 참 별일이구나 싶었다.

과일을 좋아하지만 방울토마토나 이따금 먹어 보고,

본격적으로 여름날 커다란 토마토가 나오면 주스를

해 먹거나 양파하고 볶아서 몇 번이나 먹어봤을까?

나에게는 그다지 인기 없는 채소였는데... 

 

 어느 날 토마토를 먹으면 염증이 줄어든다며 

일 년 내내 먹는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대저 토마토가

한창이라 알아보았다. 낙동강 하류에서 재배되어

바닷물의 영향으로 소금기가 들어있어서 덜 익으면

짠맛 쓴맛, 익어가면 짠맛 단맛이었다가 빨갛게 되면

단맛이 주로 난다 하고 짧은 기간에 생산되며

작을수록 맛있어서 가격이 높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트로 나갔더니만...

 

 크기에 상관없이 9000원(2.5kg)으로 똑같았으며

다른 곳에 비해 싼 편으로 모여 있는 아주머니 중

목소리가 커다란 사람이 알맹이가 큰 것으로 골라달라니

박스에 사이즈가 쓰여있어 참고하면 될 것을 무조건

테이프를 잘라 열고 또 열어 보다가 위의 작은 크기가

퇴자 맞는 순간에, 옳지 바로 저거야 하며 얼른

들고 왔는데 입으로는 '작을수록 맛있다는데요?'

하고 싶었으나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내 것이나 들고 왔었다.

 

 집에 오자마자 쓱쓱 썰어 맛을 보니,

상큼하면서 정말 짭짤하게 간이 배어 있는데 

짜진 않았고 끝무렵에 단맛이 비치며 싱그러웠다.

그야말로 꼭지만 따면 되는 알찬 먹거리였다고 할까?

 '이래서 가격이 나가고 인기가 좋은가 봐?'

 

 앉은자리에서 4개를 먹었더니 박스가 홀쭉해져서

이런 기회가 다시 있을까 싶어 망설이다 다시 갔었다.

 '욕심이지? 아니야 맛있게 먹어보자!'

두 마음이 서로 뒤지지 않았으며 도착하여서는 

또 박스 여는 것 지켜보다가 아까보다는 시퍼래서 좀

서운했지만 익혀서 먹는 토마토라 먼저 번과

차이가 나면 좋을 듯싶어 들고 오면서도 

잘한 일일까 반성도 하고 그랬다.^^

 

 상온에 두어 익어감에 따라 맛을 보는 셈으로...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쯤 익었을 때가

짭조름하니 싱그런 식감에 이맛 저 맛이 오묘하게

섞여있어서 생으로 먹기에 매력 있었고

더 붉어질수록 단맛에 식감이 부드러워졌다.

 

 늦게 배운 누구가 어떻다더니 처음 맛본 찰진 

소금기 토마토가 새로운 맛을 알려줘 고마웠다.

염증에 좋다 하고 열을 가하면 영양이 더해진다니까

그냥 잘라서 먹든, 반찬으로 만들든 간에 

앞으로 토마토를 자주 먹어볼 생각이다.

 

 

 

  2024년 4월  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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