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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친구들이 여수에 간다고 해서 

가본 곳이 아니니 망설임 없이 신청하였다.

버스를 대절하여 16명이(여학생 5명) 다녔으며

그냥 관광이 아닌 트레킹전문 가이드가 탑승해

낯선 곳을 이곳저곳 걸어보는 여행이었다.

 

 알림을 해놓고 잤으나 울리기 전에 일어나 

25분 정도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하였고 약 5시간 만에 

전라남도 여수에 발을 디뎌 점심으로 불고기를 곁들인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먹었다. 비닐장갑을 끼고

게다리가 딱딱해서 몸통만 맛을 봤는데 남자들이 

더 꼼꼼하게 가위를 사용하며 알뜰하게 먹었다.^^

 

 이어서 요즘 인기 있다는 예술랜드 조각공원으로 향했다.

단체라 할인되었을까 입장료가 15000원으로 비쌌지만

바다를 끼고 있어서 분위기가 색달랐다.

 

 형광빛 사철나무가 햇살에 반짝이고 

조각품들이 일광욕하는 여유로운 풍경을 자아내었다.

덥지도 않고 참 좋은 계절이었다.

 

 언덕 위로 쭉 올라갔더니...

 

 바로 손 모양의 조각 때문에 이곳이 유명해졌다며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느닷없이 멋있긴 했다...ㅎㅎ

 

 건물 위로 올라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았다.

 

 북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지도에 표시를 하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무엇으로 그려야 하나 바라만보다 

여수 예술랜드 리조트라 쓰여있는 곳에서 방파제로,

달팽이더듬이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비교해 보고 

 

 조각공원 동쪽으로 이어진 올망졸망 섬들과 양식장의

가슴 트이는 풍경에 정겨움을 안고 손바닥 위에서

사진 몇 장 찍고는 차 한잔에 한 시간 정도 머물렀었다.

16명이었어도 많다는 생각 없이 다들 잘 어울렸다. 

 

 다음은 40분 정도 버스를 달려 오동도에 도착하였다.

말로만 들었던 오동도를 구석구석 한 바퀴 돌았다.

가는 곳마다 걷기를 하던 앉아있던 자유였으며...

불편한 친구들을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꼭 머위를 닮은 식물이 큰 나무 밑으로 많았는데 

반짝임이 남다르더니 '털머위'라 하였고...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여러 갈래여서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했는데 오른쪽 깊숙이

파인 바위가 용굴이라는 곳이었다.

 

 그밖에 동백나무 군락지와 해돋이 전망대,

등대전망대에 올라가 보며 시간제한이 없었지만

우리 몇몇이 늦었는지 가이드가 찾으러 왔었다.^^

 

 저녁 먹으러 시내 쪽으로 가며 들렀던 해수욕장은

'검은모래해변'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서해안과는

다르게 가는 곳마다 갯벌이 없었고 물이 깊어 보이며

여학생들은 자주 뭉쳐서 사진을 찍었다. 어색했던

동창들과도 두리뭉실 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저녁을 먹을 겸 시내의 '낭만포자거리'로 향했다.

해상케이블카가 왔다 갔다 했지만 궁금하진 않았다.

목포와 삼척에서 케이블카를 타봤으니... ^^

 

 어디 어디를 간다고 계획표를 나눠줬지만 

위치가 여수의 어디였는지 전혀 알 수 없어 답답하던 차에 

제목으로나마 찾아봤더니 비교적 넓게

여수땅을 밟았음을 알게 되었다.

 

 포차거리 앞에 있던 하멜등대다.

네덜란드 하멜일행이 일본으로 가려다 풍랑을 만나

제주에 도착하였고 서울로 압송되었다가 다시 여수에서

1659~ 1666까지 7년간 억류되었다 일본으로 탈출했단다.

해가 뒤에 있어서 어두웠지 사실은...

 

 저녁 6시가 못 된 시간이라 환했고 주변을 구경하다

 

 문어, 전복, 차돌박이가 들어간 삼합(?)으로 술

한잔씩 하고 볶음밥과 해물라면을 맛나게 먹은 후

보통은 포차거리에서 밤바다를 구경하는 듯했지만

 

 우리 일행은 돌산공원에 올라 돌산대교를 

내려다보는 것으로 야경을 대신했는데 군더덕이

없이 깔끔한 모습에 모두 감탄하였다.

 

 숙소에 돌아와 처음으로 초등동창들끼리 하룻밤

지내는 거라서 그냥 잘 수야 없다며 노래방으로

향하였고 나야 술을 끊(?) 었지만 마음껏 마셨을 것이다.

누구나 노래 한 곡씩은 해야 해서 두근두근 조마조마!

결과는 하는 소리겠지만 여태까지 내숭 떠느라

힘들었겠다고...ㅎㅎ

 

 조금 일찍 돌아와 방 같이 쓰는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눈 후 억지로 불 끄고 1시 30분쯤 눈을 감았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일찍 밥 먹고 배를 타야 한다니

몇 시간은 자야 할 것 같아 그랬던 것이다.

내일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2024년  4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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