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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바이올렛 분갈이와 꽃

평산 2024. 11. 7. 09:52

 바이올렛 화분 2개가 분갈이로 4개로 되었다.

작은 화분에서 두 개의 뿌리가 살아나려면 불편하겠지만

 (바이올렛은 화분이 크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함.)

애초에 그리 심은 게 아니고 엄마 물꽂이로 자란 싹이 

2개로 나와  복잡해도 바글바글 꽃 피게 놔두려 했다. 

 

 그런데 잎을 자세히 보니 서로 엉켜있었고  

팔을 뻗으려다 공간이 좁자 여기저기 상처가 보였다.

둘이 의지하며 자랐으면 싶었지만 은연중 영역 다툼이 

있었나 일단 급한 것 두 개만 해준 것이다.

잎에 물이 묻으면 얼룩이 생긴다는데 분갈이해주고 

흙이 묻어 샤워기로 세수 시키고 그늘에서 말려주었다.

 

 날 추워지는데 엉아들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꽃은 한 달 이상 갔으며 할머니와 엄마 화분 이외에 

이제는 서열을 생각할 수도 없게 뒤죽박죽 되어 버렸다.

성장이 별안간 빨라지는 것이 있어 메모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몸집이 커져서 형 아우 구별이 힘들어진 것이다.

 

 원래 작은 화분은 이사 갈 때 옮기기 어려워서라도

키우려는 마음이 없었는데 화분 하나로 시작되어 모두

친척간이라 꽃색이 비슷하지만 안 보면 어른거리고

사랑스럽게 자라줘서 고맙다.

 

 시간이 지나 꽃이 피었다.

화분 하나가 이렇게 자손을 퍼트린 것이다.

며칠 전 버겁다 여겨지는 잎은 따주어

귀엽고 단정하게 정리하였다.^^

 

 

 

 2024년 11월  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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