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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이렇게 짙은 안개는 처음이었다.
서울시내를 지나 한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북으로 쭉 달리는데 와아~~~
몇 미터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특히나 한강 다리를 건널 때는 더욱 심하여...
강물이 양옆으로 흐르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정오 (12시)로 향하고 있었고 햇빛이 나지
않았어도 그동안 추위에 비하면 온화한 날이었는데
추측해 본 바로는 한강물이 얼어 바닥이 차가운 반면
위 공기가 따스해서 안개가 짙어졌을까?

북으로 올라갈수록 안개는 심해졌다.
가장 안정적인 안개는 지면이 그 상층 공기보다 차가울 때
나타난다는데 지금 상태가 안정적인 안개일까?
자연 현상은 무엇이든 신기해서 오늘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멋진 안개를 선물 받았으며...
안갯속을 헤치고 나아가는 기분이 그럴싸했다.
2025년 1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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