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하며 사람을 사귀지 않고 다닌 편인데 뒷산 입구에서 누구를 기다리는지 기웃기웃하는 여인을 만났다. 아저씨와 함께 움직이셨으나 한번 앓으시고 난 후부터는 산에 오르지 않으신다며 혼자 가기가 그래서 기다리셨단다 인연이 되어 한 바퀴 돌았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소통을 잘하는 분이셨는데, 기존에 알고 지내시던 사람들과도 연결이 되어... 시간이 나면 대성리에 이따금 가신다며 안내하시겠다니 따라나섰다. 역에서 10분쯤 걸었을까 강물이 보였다. 11시쯤이었는데 참으로 한산하며... 햇볕이 등 뒤로 따스해 모자를 쓸 필요 없이 강변길을 따라갔다. 벚나무길이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뽕나무가 종종 보였고... 그 옆으로 벚나무가 시작되었다. '봄에 오면 꽃구경 좋겠네!' 강물은 청평에서 내려온 북한강으로 기온..
이곳까지 올라오니 다들 힘들었는지 한숨 돌리는 공간이 있었다. 경사가 가팔랐던 것이다. 말라가는 단풍이 보이고 난간을 잡고 올랐더니 장갑이 땀에 절어 손이 끈적였다. 다시 쉬지 않고 올랐다. 다리가 아픈 것은 아니었으나 벅차긴 했다.^^ 숲속에서만 놀다 비로소 시야가 확 트이며 사람 사는 세상이 내려다보였다. 여전히 가파른 바윗길과 계단이 이어졌는데... 어느 순간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슨 줄일지,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으나 자운봉(740m)이 제일 높지만 오를 수 없어, 신선대(726m)를 오르려는 사람들의 줄이었다. 몇 번을 올랐기에 줄에서 나와 앞으로 향했다. '서 있는 사람꽃이 장관이었다.' 철제 계단을 내려와 바라본 자운봉과 신선대다. 왜 신선대가 더 높아 보이지?^^ 의정부 방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