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부침개
미나리단이 튼실하며 싱그러워 가격은 어떨까 살피니 1980원으로 너무 싸서 직원에게 다시 확인하였다. 살 생각 없이 갔어도 사고 싶을 정도로 자태를 뽐냈고 나뿐 아니라 다른 주부들도 기웃거리며 관심을 보였다. "어떻게 드시려고요?" "새콤달콤하게 무침하려고요." 봄이 아닌 여름에 이르러 질기지 않을까? 속으로 염려되었지만 노랑잎 하나 없이 파릇파릇 쭉 뻗은 미나리에 홀랑 반하여 미리 입맛 다시며 행복한 마음으로 안고 왔다. 집에 와서 연한가 밑 부분의 줄기를 당겨보니 노끈처럼 질겨서 그럼, 그렇지! 잘 생겼어도 이유가 있었던 거야. 실망이 되어 한 줄기씩 손으로 만져보며 먹을 수 있겠다 싶은 정도만 남기고 잎도 대부분 떼어서 질기지 않게 살짝 삶아 쫑쫑 썰어보았다. 달콤 새콤 무침을 하면 식초 때문에 남..
일상생활
2023. 7. 10.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