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 만들기
산책을 갈 때마다 발 앞에 놓인 도토리 중에서 매끄럽고 잘생긴 것만 주머니에 넣었다. 너무 예뻐서 그냥 올 수 없는 지경으로 작년에는 도토리 모으는 통에 넣었지만 시간이 가도 수거를 하지 않자 벌레가 넘나들며 구멍이 송송 나서 의미 없다 여겨졌으므로 하루에 20개쯤 들고 왔을 것이다. 도토리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손으로 껍질을 까서 알맹이를 모았는데 날마다 몇 개씩 무척 재밌었으며 왜 갈라지는지 의문이 생겼다. 나무에서 떨어졌지만 계속 부피생장을 하는 것일까? 일을 쉽게 해 준다는 점은 높이 샀지만 말이다...ㅎㅎ 하루에 몇 개씩 깠으니 이렇게 모으기까지는 며칠 걸렸으며 물을 매일 갈아주었고 행여 벌레가 있을까 반으로 갈라 의심 나는 부분은 모조리 잘라내었다. 구멍이 보이지 않는 반짝이는 것만 모았어도..
일상생활
2023. 10. 25.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