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번주말은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 소나무그림 두 점을 가져오셔서 저번 주에 하나 그려봤으니 남은 소나무를 그린 것이다. 어차피 수묵화니까 먹물로만 그리면 어떨까 싶었는데... 지금 나아가는 방향이 색을 칠하는 것이라 하셔서 부족하지만 있는 물감으로 시도해보았다. 어려서부터 소나무를 좋아했기 때문에 蘭이나 菊花, 대나무 그리기보다 재밌다. 연필로 대충 그린 후 먹물로 표현하였다. 붓끝의 촉촉함을 알맞게 조절해야 하는데 조금 번져서 원래의 밑그림보다 뚱뚱해졌다. 뒷산에 올라 살펴봐도 이런 똥실똥실한 소나무는 없었지만 나름 만족하였다...ㅎㅎ 가지 끝에 진파랑과 먹물을 배합하여 바탕색을 칠했다. 혼자 스스로 알아서 한 것이 아니라 기억했다가 따라한 것이다. 마른 후에 조금 더 진한 색을 덧칠했으나 젖..
봄에는 가만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보러 다녔으니까...뜨거운 여름이 왔으니 그늘에서 쉬며 내실을기해볼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휴동안 老子에 대한강의를 들었으며(총 14강 중 12강을 들었다.)저번 주에 배웠던 국화를 그려보았다. 책을 보고 있자면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ㅎㅎ꽃송이만 봐도 어려워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전혀 상관없는 냥 책장을 넘기게 된다.그러다 선생님께서 그리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아하 그리는 차례가 이렇구나!하지만 차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비로소 菊花에 관심을 갖고 보니까 책에서의차례는 달랐으니 밑그림 없이 가는 붓으로 그렸는데언제나 박진감은 없어 보인다. 아직 물감을 사진 않았다.그 시절 수채화 물감이 굳었기에 물을 적시고달래서(?) 써보았다. 원래는 그냥 ..

집에 오면 종이 펼치고 물 가져오고 먹물에 물감도 준비해야지... 접시에 벼루에 붓까지...절차가 있어서 그럴까요? 가방 싸있는 그대로 일주일마다 다시 가져가고 했더니 즐거움이 덜한 것 같아... 날 잡아서 커다란 결심을 하고 진드감치 앉아보았습니다...ㅎ... 우선, 복잡하지 않은 그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따라서 해보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이렇게도 그려보았고요...ㅎㅎㅎ... 덧칠하는 것은 아닌 것도 같은데 이렇게 수채화처럼도 해봤습니다. 홍매화를 그린다고 했지만...ㅎㅎ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좀 더 고목처럼 휘어보자며 가지를 올렸다 푹 내려 보았습니다. 먹물의 농담으로만 매화를 그리다 색을 칠하니 곱긴 합니다. 많이 부족하나봐 엉덩이 붙이고 했다는 것에 뿌듯하고요...ㅎㅎ... 그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