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만 그리다가.. 조금 지루해져서 연꽃이 보이길 레 그려보았다. 연꽃잎 아래만 그려서 그림이 단순했고 쉬운 듯했지만... 그림자나 색의 표현등을 따라 하기가 어려웠다. 화선지의 왼쪽 윗부분만 사용하였으니 오른쪽으로는 여백이 많아, 연꽃에 대한 글을 써 봐도 좋을 텐데... 漢詩는 글자의 선택이나 語順이 어색하여 짓기가 어렵고... 한글은 써보질 않아 궁체가 아니라도 아름답게 쓰는 글씨들이 있더라만 엄두를 못 내겠네! 그냥 삐뚤빼뚤 쓴 글씨도 요리조리 균형을 맞추니 보기 좋던데...ㅎ 하긴, 연꽃을 그려본 것만 해도 용타! 오늘은 여기까지...^^* 2015년 8월 30일 평산.
책을 읽다 멋진 漢詩를 대하고 써보고 싶었네. 마음이 우러날 때 실천해봄이 멋스러움 아니겠는가! 글씨 쓰는 붓은 커다란 붓 하나뿐이어서... 자그마한 그림 그리는 붓으로 써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었지만 가뜩이나 그림이 되면 어쩌나싶어 커다란 붓으로 썼네. 나름 선비가 된 느낌으로 정신없이 전진했는데 말야. 중간에 '최' 라니??? 무슨 뜻일까, 한글인가? 다 쓰는 동안 숨을 쉬었는지, 고요함에 긴장감마저 있었네. 가로획, 세로획, 높이를 생각하며 컴컴한 곳을 앞만 보며 빠져나왔는데 밝은 곳에서 보니 여러 글자가 마음에 들지 않더군. 다시 한 번 써봤으나 긴장이 풀려서인지 첫 번째가 나았네. 시간이 가면 단숨에 '쓱쓱' 쓰는 날이 오겠지! 은근히 소나무를 응원하며 詩를 읽어보았건만, 부러질 듯 꿋꿋함보다 대..
요번주말은 화가처럼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 소나무그림 두 점을 가져오셔서 저번 주에 하나 그려봤으니 남은 소나무를 그린 것이다. 어차피 수묵화니까 먹물로만 그리면 어떨까 싶었는데... 지금 나아가는 방향이 색을 칠하는 것이라 하셔서 부족하지만 있는 물감으로 시도해보았다. 어려서부터 소나무를 좋아했기 때문에 蘭이나 菊花, 대나무 그리기보다 재밌다. 연필로 대충 그린 후 먹물로 표현하였다. 붓끝의 촉촉함을 알맞게 조절해야 하는데 조금 번져서 원래의 밑그림보다 뚱뚱해졌다. 뒷산에 올라 살펴봐도 이런 똥실똥실한 소나무는 없었지만 나름 만족하였다...ㅎㅎ 가지 끝에 진파랑과 먹물을 배합하여 바탕색을 칠했다. 혼자 스스로 알아서 한 것이 아니라 기억했다가 따라한 것이다. 마른 후에 조금 더 진한 색을 덧칠했으나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