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집 근처에 있는 절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네, 가만히 서있기도 멋쩍어서 무슨 읽을거리가 없을지...... 혹시나 멋진 교훈을 주는 詩句가 있을까나~ 절문 앞 편지함을 기웃거렸었네. 30년이 넘게 이 절을 겉에서 보아왔지만 어쩌다가 산책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었는데, 절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던 책자에서 '참여하기' 난이 반짝거리며 눈에 뜨이더구먼. 일주일에 한번 오후 3시간 동안 진행된다는 템플라이프도 가볍게 느껴져 관심 있게 보았지만, 3개월에 7만원이란 '서예 강좌'가 더 마음을 끌었었다네. '기회를 잡아야지!' 며칠 잊었다가 강좌를 한다는 요일이 되어 서예실에 전화를 해보니 영~~ 받질 않았었네. 그러다 그럭저럭 일 주일이 지나서 다시 그날이 왔네.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길래 절 사무실..

平山歌 바람을 따라 길을 간다 평산에 맑은 소리를 따라 길을 간다 평산에 그리움을 따라 천리를 가는데 바람을 따라 왔는가 구름을 따라 왔는가 평산의 손을 부여잡고 돛배에 앉아 인연을 논한다 그리움은 무엇이라 하던고 앞에 있는 님이 그리움인데 그리운 님은 그님의 그리움이라 하신다 가야금 은율은 가슴을 울리고 돛배에 물길은 푸르고 깊은데 깊은 물길에는 힌 구름을 깔았다 가야금 운율은 청조한 흐름이라 하시는데 님을 마주하는 눈망울에는 맑은 이슬이 맺힌다 내가 님을 안고 돛배는 道河를 안고 산들바람은 돛배를 밀어서 간다 맑은 님에 소리로 간다.
길을 가다가 멋진 기와집을 발견했습니다. 줄줄이 몇 채 들어서 있는 한옥에 왠지 시선이 갔어요. 평소에, 현대시설을 가미한 한옥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대문이 활짝~ 열려있었구요~ 조그마한 미술전시회를 한다고도 했습니다. "설마~입장료를 받겠는지......" 키워보고 싶은 돌단풍이 작은 우물곁에서 반겨주더랍니다. '이뻐라!' 올챙이도 왔다갔다 헤엄을 치구요~~ 미술전시회를 한다는 곳에 가니요? 매월 셋째주에는 '가야금 연주회'를 한다고 쓰여져있더라구요~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ㅎ... 하지만, 그 때의 시간이 4시가 좀 안 되었었기 때문에 6시에 시작한다는 연주회를 볼 수 있겠냐며 아무도 없어서 썰렁한 공간에 시선을 두었네요. 가야금 뒤로 그림이 보이시지요? 미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
와~~한강이다....!!! "공해가 많아서 서울은 살 곳이 못된다." 말들 하지만 어딜 갔다가도 도착하여 한강만 보면 난, 무지 기쁘다. "이제 집이 가깝구나!" 언제봐도 푸근하고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이 바다를 자주 못가니 때론 바다도 되어주고 겨울에 얼어있는 모습은 남극에 온 느낌이랄까? 더우기 그 위에 새들이 쉬는 모습을 보면 말로만 듣던 을숙도도 되었다가 요트의 나라에 온듯한 착각도 일고 조명 또한 잘 되어있어서 다리마다 특색있는 모습으로 산뜻하고 환상적이라 할지.. 가까운 거리에 멋진 곳을 뽑으라 해도 단연, 한강인데 둔치에서 맑은 날 하늘을 보라! 넓디 넓은 강폭! 멋지게 달리는 기차. 주변의 조경들도 운치를 더해주고 선상 위에서 茶 한 잔을 해 보았나? 장마철 누런물이 넘실거릴때 바람이 몹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