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을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소식이 왔다.저녁시간이라 잠깐 망설였지만 문화생활은 무엇이든 좋아만나기로 했는데 대학교 체육관에서 2500명이 모인다니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시점이라 마스크를 준비하였다. 햐~~~사람들이 몇 시부터 왔을까!약 30분 남겨놓고 도착했어도 1층은 찼는지,2층으로 올라가라는데 2층도 모서리 부분에나 비어있어서 나가기 힘든 중앙을 피해 일부러 가장자리에 앉았더니의외로 거침없이 보이며 마음이 편안하였다. 방자전이라 방자가 주인공으로, 이몽룡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사이에 마음이 변할까 봐 서로 하인을 바꿔지켜보는 몸종들로 갔지만 시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나!가까이 있는 사람과 사랑이 싹튼 이야기로 전개되었다.춘향이와 방자, 이도령과 향단이가 사랑으로 엮어진 것이다.신분제도..
한 줌 남은 밤(栗)을 까며 오페라를 구경하게 되었다. 텔레비전 교양 다큐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보고 싶은 것을 선정할 수 있는데 '나비부인'이란 제목을 많이 들어왔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니 알고 싶었다. 직접 가서 공연을 보면 좋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런 기회에 교양으로 알고나 넘어가자며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하였다. 영국 로열 오페라단이 공연한 작품이었는데 시작을 하며 잠시 상품홍보하겠다고 해서 방에 있는 컴으로 돌아와 나비부인 줄거리를 대충 살펴보았다. 영어로 이야기할 것이며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니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였다. 재빠르게 돌아와 무릎에 신문지를 올려 밤 깔 준비를 마치고 집중해 보는데, 이런 이런, 한글자막이 나와 헛웃음이 나왔다.^^ 전체적인 무대장치가 화려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