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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극 공연

방자전

평산 2024. 9. 1. 13:33

 '방자전'을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소식이 왔다.

저녁시간이라 잠깐 망설였지만 문화생활은 무엇이든 좋아

만나기로 했는데 대학교 체육관에서 2500명이 모인다니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시점이라 마스크를 준비하였다.

 

  햐~~~

사람들이 몇 시부터 왔을까!

약 30분 남겨놓고 도착했어도 1층은 찼는지,

2층으로 올라가라는데 2층도 모서리 부분에나 비어있어서 

나가기 힘든 중앙을 피해 일부러 가장자리에 앉았더니

의외로 거침없이 보이며 마음이 편안하였다.

 

 방자전이라 방자가 주인공으로, 이몽룡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간 사이에 마음이 변할까 봐 서로 하인을 바꿔

지켜보는 몸종들로 갔지만 시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나!

가까이 있는 사람과 사랑이 싹튼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춘향이와 방자, 이도령과 향단이가 사랑으로 엮어진 것이다.

신분제도도 변하여 누구나 과거시험을 볼 수 있어서 방자가

열심히 공부해 암행어사로 돌아오는 반전이 있었다.

반면 이몽룡은 등장부터 도령이란 말이 어색하게

몸을 가볍게 놀리며 깨방정(?) 춤을 추고 무게감이 없어

웃음을 주었다. (표준말은 개방정이라함)

 

 사또는 여전히 신분을 이용해 백성들의 삶은 등한시하며 

음주와 가무를 즐겼는데 춘향이는 멀리서 봐도 몸이

가련한 여성이었으나 노래(창)가 힘 있고 구성지게 나와

누구나 노력하면 목이 트이는 것일까 궁금하였고

우리나라 창에 새삼 자부심을 느꼈다.

 

 공연을 마치고 행여 사고가 날까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 좋았으며 방문한 학교의 존재와...

그쪽 동네에 처음 구경 가봤음도 즐거운 일이었다.

 '같이 봐줘 고맙다는 친구야 불러줘서 고마웠다.'

 

 

 

   2024년 9월  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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