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출발한 부채길이 끝난 심곡항으로 보이는 부분이 마을의 1/2을 차지하는 작은 어촌이었다.부채길로 인하여 동네가 활발해진 듯하며 여러 가지해양스포츠가 보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며 마을 한 바퀴돌아보는데 사진작가들일까? 두 분이서 장비를 갖추고 파도를 찍고 있었다. 어디의 파도가 센지 방송을 들으면 즉시 이동하여 찍는다는데 역시나 바닷물이 넘쳐 도로가 적혀있었고 힘찬 파도가 볼만하였다. 버스는 제시간인 1시에 정확하게 와 약 15분 정도를 달려 심곡항에서 정동진역으로 옮겨왔다. 걸어 다녔으니어디가 어딘지 주변 동네가 훤히 보여서 역시 걸어 다니는여행이 섬세하다며 뿌듯하였다. 정동진에서 강릉역까지는 천천히 가는 기차로풍경이 싱그럽고 정겨웠으며 단지 한 정거장이어서가벼운 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밖을 보니 안개가 움직이며 신비스러웠다. 한 시간여 달려 걷기 시작 지점에 내려놓을 것이라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제 다리가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피곤하지 않았다. 평소에 걷기 한 것이 금방 회복력을 줬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걷기 마지막 날인 오늘은 초등학교에서 출발했던 만큼 마을과 가까워져서 山이 아닌 낮은 언덕을 오르고 공동묘지를 지나고 소풍나온 것 같았다. 이름하여 강릉바위길 중 '신사임당길' 이었는데 16.4km에 6시간쯤 걸린다 나오나... 우리 일행은 경포호에 인접한 강문해변에서 마치게 되어 20km를 걸을 예정이다. 죽헌저수지로 태풍이 바닥을 헤집어놓아 흙탕물이 되었단다. 걸어서 한양에 오던 시절에는 강릉에서 모두 이 저수지를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