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김치 동생은 石花
해마다 시댁에서 김장을 해주셨는데 올해는 여의치 않으셨는지 일한다고 바쁜 동생이 김장을 못했단다. 봄이면 새롭게 담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여름까지 갈수도 있는 김치이니......나눠먹을 좋은 기회라며 김치 가지러 오라했더니만......당장 먹을 것은 있다며 언제 올지 모르겠더니 이른 아침에 김치 갖으러 온다는 전화가 왔다. '일이 있어 나오는 김에 들러 가려는 거겠지.' 설거지를 끝내고 김치보따리를 싸야겠다며 수돗물 앞에 섰는데.....평소에 언니가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 했으면서 동생에게 좋은 언니 였나 되돌아보니 참 미안했다.무엇하나 세세하게 가르쳐 준 기억이 없고......시간적으로 조금 앞섰다고 길잡이가 되어주었나?얻어먹은 기억은 많은데 나눠준 무엇도 희미해서 이번에야말로 언니 노릇 해봐야겠..
에워싼사람들
2012. 12. 23.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