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하기 이틀 전... 당일에는 교통통제를 하고 사람도 많을 것이라 노들섬을 구경할 겸 미리 다녀왔다. 한강대교 밑에 자리 잡은 노들섬은 2005년 서울시가 매입하고 2019년 9월 최대한으로 섬의 원형을 유지한 채 시민들을 위한 라이브 하우스, 노들 서가, 예술마당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곳이라는데... 한강대교 중간 지점인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더니 강물은 보이지 않고 평지로 이어져 어리둥절하였다. 강폭이 넓어서도 그렇거니와 다리 한 쪽으로 건물을 높이 지어 그랬을 것이다.^^ 건물들을 지나 잔디마당으로 향하자... 정조대왕 능행차 준비에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배다리는 당시에 한강을 건널 때 배를 옆으로 죽~ 연결하고 위에 널빤지를 얹은 임시다리였으나 재현하려니 제작과 철거비용..

지도 크게 보기 세미원의 왼쪽이 북한강이고... 오른쪽에서 흘러오는 물이 남한강이니까. 지도상으로 보니 이미 이곳은 두물머리였다. 가까이 가서 본다고 해도 이런 지형을 떠올릴 수 없어 지도를 만든 사람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세미원이 조성될 즈음에는 강물과 연꽃밭뿐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어떻게 변했을지 입장료 5000원이 있었다. 한강물이 투입되었을까 물이 제법 빠르게 흐르며 돌다리로 시작되어 신선하였다. 장독대로 만든 분수가 이색적이었고... 연잎의 키만 봐도 2m가 넘었으나 연꽃 씨앗이 하늘로 솟아있어 볼만하였다. 올해는 목말랐던 연꽃 구경 실컷 한 셈이다. 난 이런 그림이 좋다.^^ 여백의 미가 있는 주름진 초록들... 사이사이 연꽃잎의 출연! 가을이 길어서인가 수련꽃이 남아 있어 화사하였다.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