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바닷가에...
음식점과 카페보다는 위험성이 적을까 하룻밤 자기로 하고 대천으로 떠났다. 일 년에 몇 번 만나는 동기들이라 만나고는 싶어 의견들을 다시 들어보고 결정하였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바닷가로 향했다. 한적했으며 구름이 몽환적으로 아름다웠다. 모래사장이 물과 가까울수록 고았다. 파도가 어루만지 듯 부드러웠으며 갯벌만 있으면 심심할 텐데 물이 나간다고 했어도 가득 차 풍요로웠다. 생각해보니 태어나 처음 가봤던 바다가 이곳 대천이다. 여고 2학년 때 수학여행 대신 해양훈련이 있었는데 바닷물이 보이기 전 무척 두근거렸던 기억과 어떻게 마련했었나 촌스럽던 연둣빛 수영복, 손을 이어 바다로 들어갔던 소녀들이 지나갔다. 걷다가 이런 무늬를 발견하였다. 누가 그렸나 지켜봤더니 조개 새끼처럼 생긴 반 투명 동그라미가 꼬물꼬물..
늘상에서떠남
2020. 11. 27.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