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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과 카페보다는 위험성이 적을까
하룻밤 자기로 하고 대천으로 떠났다.
일 년에 몇 번 만나는 동기들이라 만나고는 싶어
의견들을 다시 들어보고 결정하였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바닷가로 향했다.
한적했으며 구름이 몽환적으로 아름다웠다.
모래사장이 물과 가까울수록 고았다.
파도가 어루만지 듯 부드러웠으며 갯벌만 있으면
심심할 텐데 물이 나간다고 했어도 가득 차 풍요로웠다.
생각해보니 태어나 처음 가봤던 바다가 이곳 대천이다.
여고 2학년 때 수학여행 대신 해양훈련이 있었는데
바닷물이 보이기 전 무척 두근거렸던 기억과
어떻게 마련했었나 촌스럽던 연둣빛 수영복,
손을 이어 바다로 들어갔던 소녀들이 지나갔다.
걷다가 이런 무늬를 발견하였다.
누가 그렸나 지켜봤더니 조개 새끼처럼 생긴
반 투명 동그라미가 꼬물꼬물 움직였다.
친구들과 종일 움직인 모습이리라!
남쪽으로는 까만 섬이 보였다.
현무암은 아닐 텐데 제주 해안을 보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들이 물 빠지자 굴을 따고 있었네?
출렁거리는 물 앞에도 갔다가...
예쁜 불가사리를 보았고...
돌 밑에 커다란 조개들이 보여 낑낑 파봤으나
껍질뿐이어서 그럼 그렇지... ㅎㅎ
하지만 짭조름한 굴 몇 개 따 먹었다.
굴 따던 아줌마의 바구니인데...
아마 이 굴을 팔진 않을 것이고 김장하시려나?
둘은 저 멀리서 움직이지 않고 바다를 보고...
무엇이 맞는다며 둘은 연신 왔다 갔다 했었다.
장사하는 사람들과 해변이 가까워 어수선했던 기억인데
이곳 대천도 말끔하게 변한 모습이었다.
방풍림이 개량종 일지...
늘 봐왔던 소나무가 아니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소나무 뒤편에 숙소가 있으나 아직 할 일이 많다네?
사방이 푸른빛이라 사철나무 주홍빛
열매가 앙증맞고 따사로웠으며...
해변 북쪽에 있던 스카이 바이크를 탔었다.
모래사장에서 7m쯤 높이 올랐을까!
무섭다는 사람은 안쪽에 앉았는데
일부러 내려다보면 아흐~~ 했으나 타볼 만했건만
새파랗게 질린 여인이 있었다.^^
발을 구르지 않아도 되는 구간이 있었고
찬바람 없이 바다가 내려다보여 시원하였다.
앞에 서있는 건물은 짚라인 타는 곳!
줄이 바다로 희미하게 지난다.
해수욕장을 돌아가면 반 건조 물고기들이 나중 나온
대천항이 있으며 때가 때인지라 식당에 가지
않으려고 김장김치와 반찬 몇 가지씩 들고 와서
회를 떠 돌아왔는데 무슨 물고기였는지,
우럭 하고 뭐였더라?...ㅎㅎ
양 많은 광어를 포함했어야 한다는 아쉬움 속에
저녁을 먹으며 한 잔씩 들었고 명태 껍질 튀김과
노가리 구이를 곁들여 이야기가 줄줄이 엮어졌었다.
만나야 우정은 두터워지는 게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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