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여행2 (양양)
일출이 5시 54분이라고 쓰여있어 쿨쿨 자다가 벌떡 일어나 보니 검은 구름 사이로 햇살이 보였다. 5분 늦게 일어났는데 해는 바다 위에서 10cm 정도를 올라가고 있었다. 태양은 움직임이 없다지만 지구가 1초에 400m를 전진한다니 참으로 생각할수록 기특한 지구이며 일출을 보려고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이 숙소의 베란다에서 구경해... 좋은 세상에다가... 누구 덕분에 호강을 해본 셈이었다. 태양 윗부분의 검은 구름들을 바라다보며 어젯밤 12시쯤에 바다로 쏟아져 내려왔던 구름들을 상상해보라! 다시 한번 신기하면서도 무서움에 떨었던 생각에 소름이 쫙 끼쳐졌다. 아침 산책으로 뒷동산에 돌아가 보니 작은 동네가 나오고 달구지 투덜거리며 다니는 길일까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슬 머금은 스크렁이 멋지게 피어있어서..
늘상에서떠남
2009. 9. 9.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