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옛날이야기 2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친정에서 첫날밤을 보내는데... 사주단자 전해온지 1년이란 세월이 지났어도 얼굴 한번 못 봤던 신랑이 반가웠을까! 당연히 어색하고 미웠지, 미웠지! 보름 이상을 별일 없이 지내셨다는 이야기가... ^^ 세월이 흘러 오빠를 낳고 아버지께서 군대를 가셨다는 디/ 며칠 휴가를 나와 큰딸인 내가 덜커덩 들어섰다니 말이야. 얼마나 색시가 보고 싶었을까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차 태어났으리라!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여차저차 해서 엄마가 오빠와 나를 데리고 분가를 하시게 되었고 아버지는 아직 제대를 안 하신 상태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던 가을의 막바지에... 외삼촌께서 지게에 배추 한 가마니를 김장하라며 지고 오셨단다. 삼십 리 거리에 사셨으니 아무리 힘이 세셨다지만 힘 드셨..
에워싼사람들
2019. 7. 3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