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와 참돔
섬을 한 바퀴 돌아오니 식당 툇마루에 부추가 놓여있었다.한 단에 5000원으로 단이 두툼하긴 했어도 언뜻... '이런 섬에도 물가가 비싸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나 봐!' 어떻게 들고 가냐며 무심코 지나쳤는데무려 세 단을 들고 다니는 친구를 보았다.아는 언니가 하화도에 가면 부추를 꼭 사 오라 했단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그런 부탁을? '부추김치로 재미를 본 적이 없어 시큰둥하던 참에 되돌아가서 부추를 다시 보게 되었다. 겨울을 지나 첫 번째로 올라오는 부추는 보약이란소리를 들었는지라 몇 번째 베는 부추냐 여쭈니,"두 번째 수확한 것인데 이것도 맛있어요!" 달팽이 한 마리가 부추 위를 거닐고 있어 손으로가리키자 약을 치지 않아 그렇다 하신다. 여행을 오기 전 겁도 없이 카드만 들고 왔었다.전날 저녁에 떠..
끄적끄적
2024. 4. 28.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