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에 관심을 가졌었던 짝꿍 여학생을......중학생이 된 이후 사춘기가 왔을 때 궁금하여집에 오자마자 그 시절 졸업앨범을 찾아보니그 소녀는 아무리 둘러봐도 얼굴이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었다나?누구에게 관심 있다는 마음마저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친구들에게 물어도 못 보고 혼자서 꿍꿍하다서울로 전학 가서 졸업을 같이 하지 못했다는사연을 알게 되어 이다음에 소녀를 찾으러 꼭~ 서울에갈 것이란 결심을 했었다는 그 아이는그러니까 내가 첫사랑이었다는데...... 첫사랑이든 그냥 사랑이던 간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함은아무리 못난 남자라 해도 예전부터 행복이라생각했었으니 어릴 적 그런 감정들이 시간이 흐르며서로가 웃으면서 농담처럼 이야기 건넬 수 있고 은연중에 보이는 예쁜 배려..
누군가가 나에게 첫사랑이 되어 주었듯이 나 또한 누구에겐가 첫사랑이 되었던 때가 있었던 가! 돌이켜보면 그 아이가 싫었다든가 미웠던 것은 아니었는데 스무 살 갓 넘어 너무나 일찍 혼자만 바라봐 달라고 했음에 부담이 느껴졌었다고나 할지, 그냥 친구로 지냈었으면 졸업 후에도 자연스러웠을지 모르고, 멋진 프로포즈가 아니라도 결혼을 생각하는 즈음에 이르러서조차 만남이 이어졌더라면 삶이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말이야. 사실 학교 밖을 떠나서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못해봤다. 도서실에서 교정에서 얼굴을 봤을 정도라 할까! 그럼에도 늘 마음이 앞서 가는 그 아이였기에... 나에게는 가지가지 사연들 매달렸었다 무슨 이유인지 군대도 가질 않아서 내내 같은 건물에서 어색한 일이 많았고 약수동에서 남산까지 오르며 약국마다 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