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향했다. 나야 다녀왔지만 친구들 보여주려고 예약을 하고 가끔 해주는 작은 설명에도 재밌다며 이참에 곳곳을 다니는 답사모임을 만드는 것은 어떠냐고 이야기한다... ㅎㅎ 아는 사람 위주로 해도 10명은 오지 않겠냐고 해서, "못할 것은 없지만 조용히 살려고 한다." "그러지 말고 해 봐, 다녀보니 재밌거든?" 청와대 구경의 기본 건물은 손님들 만찬장인 영빈관, 대통령 직무실과 국무회의를 진행하는 청와대 본관, 그리고 살림집인 관저를 중심으로 돌아보면 된다. 늦가을에 왔을 때는 영빈관을 개방했으나 대통령이 사용하고 있어서, 쓰지 않는다 할 때까지 문을 닫는단다. 그래서 본관 건물로 올라왔는데 다시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식상하여 친구들을 들여보내고 본관 앞 소정원을 거닐었다. 불로문(不老門) 너머로 개..
장맛비가 흠뻑 내린 다음날... 초록은 눈부시며 안개는 뽀얀데 안국역에서 삼청동을 지나 청와대 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예전에는 이곳부터 경찰이 지켰던 곳으로 자유로움이 좋긴 했다. 비는 먼지를 모조리 휩쓸어 깨끗함과 촉촉한 기운에 덥지 않고 상쾌하였다. 누가 이런 날을 잡았지?...ㅎㅎ 여름날의 행운이었다. 청와대 앞쪽 담은 경복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美가 느껴졌으며... 와~~~ 살면서 처음 이곳에 와봤네! 청와대를 비운다고 했을 때 어이없더니 막상 구경하게 되니까 기분은 좋았다...ㅎㅎ 안국역에서 27분 걸림. 춘추관은 청와대 부속건물로 기자들이 상주했던 곳이며, 이곳을 관통하면?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좋구나, 좋아!" 평일에 청와대 방문 예약하기는 어렵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