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 온 월병(月餠)을...
"여보게, 추석이 가까워졌지?" 어쩌다 알고 지낸 대만의 젊은이가... 서해바다를 건너오며 월병을 들고 왔지 뭔가! 내 이 월병을 일찍이 좋아하게 되었네. 학교 다닐 적 동기 중에 화교가 있었어. 하루는 그 집에 놀러갔더니 우리나라 송편과 같은 의미로 해먹는다며 월병을 내놓았네. 집에서 만들었다는데 빵도 아닌 것이 견과류와 팥도 보이며 송홧가루 냄새가 났고 단단하여 제법 무게감이 느껴졌는데... 치아가 긴장할만하면 몸이 옹골차게 부서지며 고소함이 입안에 퍼지고 하나를 먹어도 만복감에 묘한 즐거움을 주지 않았겠나! 그 후로 명동에 가면... 파는 곳이 있다기에 물어물어 들렀는데... 생각보다 값이 꽤 나가더구만. 먹던 기억을 떠올려 부드러운 것보다는 속이 단단한 것으로 몇 개 사들고.. 청계천으로 나오며 ..
일상생활
2014. 8. 29.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