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논산 첫 편지
비도 오는데 옛날 편지나 한 번 읽어보자구요! 제가 올렸던 글 중에서 오래되었지만 요즘에 가장 많이 읽혀지고 있는 글입니다. 쓰기는 낭군이 썼는데 어찌하야~~~ㅎ 애틋하게 느껴져서 일까요?^^ 그리운 사람 OO에게 이 곳 훈련소에 들어와서 떨리는 손으로 처음 쓰는 편지요. 그동안 잘 있었소? '잘 있었소?' 라고 묻는 내가 원망스러울 거요. 벌써 당신과 떨어져 이곳에 온지도 십 수 일이 지났다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올해의 딱 반을 보내고 싱그럽고 무더운 정열의 7월을 맞이하게 되었소. 당신에게도 아픔의 시간들이었을 거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당신의 하루일과가 궁금하구려! 건강하고 몸무게는 늘었는지...... 서서히 작열하는 태양 아래 노출된 나의 피부는 어느 새 달굼질을 벗어나 검게 그슬려있소...
추억거리
2007. 8. 8.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