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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청소를 끝내고 무슨 일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까 생각 중인데 카톡이 우르르 몰려왔다.

 "'노르웨이 숲길'이란 제목으로 꾸며놓았는데 멋지다, 오지 않을래?"

집 근처라 예정에 없이 모처럼 햇살이 환한 거리를 걸었다.

오는 길에 통장정리도 하고 보건소에 들러보자며 밀린 일들을 가방에 담아서였다.




 보통은 구경도 할 겸 에스컬레이터로 천천히 올라가나...

10층으로 곧장 올라 '노르웨이 숲'을 빠르게 찾았는데 영임이는 보이지 않았다.

 '때때로 영화를 상영하고 음악회를 하더니 장소가 이렇게도 바뀌는구나!'

이곳에서 '타악기 연주'와 영화 '곡성'을 봤었다.


 


 도착했다는 소식을 보내고 이리 저리 몇 발자국 옮겨보았다.

저녁 무렵이면 사람이 많다는데 오전이라 엄마와 함께 온 꼬마만이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었다.

성탄절 무렵의 '노르웨이 숲길'은 이런 모습인가 봐?




 산타 옷을 입어보자해서 귀찮기도 했지만 영임이 때문에 해봤다.

꾸며놓은 배경과 산타 복장의 빨강과 하양이 어울린다며 이끌었는데 사실 언제 해보겠는가!

옷을 걸치고 루돌프 사슴뿔을 했더니 우스워서 얼른 바꾸고 빨간 융단 의자에 앉았다...ㅎㅎ





 

 앞서 보았는지...

눈을 뿌리면 좋겠다 소곤거리자

하늘에서 휘리릭 눈이 내렸다.

햐~~~ 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잘했다는 생각은 못했다.

나오라니까 나왔고...

김장한 다음날에도 만나자 했지만

몸이 무거워 거절해 미안함이 남았었다.

둘이 찍은 사진을 남기자니

산타 복장에 부끄럽기도 했다.


그런데 밥을 먹고 옆에서 기웃거리다

밝고 따스한 분위기에 행복해졌다.

내가 왜 어색해했을까!

이런 童心이 얼마나 좋은가!


 "영임아, 고마워!

나를 불러줘서 고맙고...

너 때문에 이런 경험을 했구나!

화사하니 좋다."

 "메리 크리스마스!!!"





  2017년 12월 2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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