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떤 어머니가 아들에게 '붙인개'를 보내주셨는데...

이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댓글을 읽어보고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남겨두었습니다.

웃음 뒤에는 무엇인가 가슴 찡~~~ 하게 만듭니다. 읽어보세요...^^*


.................................................................................................................

*맞춤법이 틀려도 엄마는 괜찮습니다. 엄마가 붙인개라면 붙인개인 겁니다. 엄마니까.

*90넘은 엄마가 써논 노트를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엔 "비린돈-빌린돈 가퍼다-갚았다 무점약-무좀약 도마도-토마토 "

 힘들게 사느라 배우지도 못한 모든 부머님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소리 난대로 써논 글 읽다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돌아서면 안스러운 맘이 든건 이 또한 모든 자식들의 마음이겠지요.


*울 엄마는 가끔 나에게 편지를 쓰시는데 항상 첫 문구가 "00아 바다 보아라" 일케쓰심!

 받아보아라 를 바다 보아라로 쓰셔도 소듕한 엄마의 편지!!

*울엄마는 목화커피를 마신다!!

*울 엄니는 아웃백을 악어백이라 ㅋㅋ

*저희 엄마는 불백커피요..ㅋㅋ (블랙커피~ 아메리카노를 불백커피라 하세요ㅎ


*아~우리 어머니 생각난다.

남자형제들만 학교다니고 어머닌 가사일만하셔서 글을 못배우셨는데

나와 동생이 초등학교때 어머닌 혼자 한글 공부 하셨는데 맞춥법 맞냐고 자주 물어보셨지..

그리고 훗날 내가 군입대하고 어머니 편지를 받고 정말 많이 울었다.

어머니 마음 사랑도 느껴졌지만 맞춥법 틀린 편지 한장 쓰시느라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젠 하늘에 계신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차라리 무식한 사람은 선하다.

배운 것들이 더 사악하고 사기꾼 근성를 드러낸다. 우리 아버지도 일자무식이셨다.

1980년대 소 팔아 내 등록금 보태 쓰라고 이렇게 적어서 보내오셨다.

"3000005000원을 보낸다. 학자금에 보태써라." 나는 3000005000원을 305,000원이라고 읽는다.

그러나 내 친구들은 30억 5천원이라고 읽으며 나더러 수십억대 부잣집 아들이니까 한턱 쏘라고 놀려댔다.

지금은 지하에 계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저의 가장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우리엄마는 아직도 새우젖이라고 쓰신다. 새우에 젖이 나오나보다 ㅎㅎㅎ

*저희엄마는 해질녁 커피(헤이즈넛을 발음을 빠르게 해봐요) 좋아라합니다 엄마가 붙인개면 맞는겁니다!

*붙인개 핵공감 ㅋㅋ 울엄마는 열낙처: 010-1234-5678

*내 엄마는 글을 모르신다.

어려서 전화번호부에 이모들, 누나들, 그리고 내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 했고,

전화번호부가 낡아서 바꿀 때 마다 나에게 그 일을 시켰다.

그때 마다 짜증을 내곤했다. 글을 모르시니 이름에 동그라미, 세모 같은 걸로 표시해놓으셨다.

어느날 전화번호부를 보니 내 이름에 동그라미가 특히 많이 칠해져있었다.


*울 어머님은 우리딸 어릴적에 한참 말을 가르치시느라 열심을 다하시는데...

가만히 곁에서 들어보다 "빵 ~~"터졌어요.

한글자씩 말문트인 딸아이에게 구멍을 손으로 짚어가며 하시는 말씀이 "구녕"~~

그래도 그안에 가득가득 사랑이 묻어있더이다~~

*붙인개 보내주신 엄마계신 저사람 부럽다. 엉엉엉! ( 진짜 눈물나네. 울고있네! 50대중반 나~)

*울어머님은 냉장고에 붙여논 시장목록에 결안...

뭘까 소리내어 읽오보니 계란~ㅎㅎ 모른척 해드림 문득 떠오르네요~

다들 엄마들의 언어가 있으신듯^^


*우리 엄니는 케이택시 (KTX) 를 타십니다.

* 엄마의 철자법 보고 웃겨는데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
*요새 젊은 놈들 웃을 자격없다. 맞춤법 제대로 쓴놈들이 몇이나 되나
*우리 엄마는 늘 그러신다 운전할때 대일밴드 잘매라고. . .

네 엄마! 대일밴드 처럼 딱붙여서 안전밸트 맬께요!!
*저의 아버지도 멸치를 곱게 갈아서 봉투에 넣고 겉에다가 '매레치 가루' 이렇게 써 보내셔서 짠하던 생각이 나네요.


*어떤 할머니가 매년 상추 도둑질한 사람에게 화가나서 글을 썼네요.

 "상추 뽀바간년, 먹고 디저라 한두번도아니고 매년 뽀바간년 도둥년 " 이렇게 쓰는게 맞을 수 있다.

상추 몰래 뽑아 간 년이 더 이상 상추를 뽑아 가지 않게 만들었으면 맞는 것이다.

정확하게 쓴 것 보다 더 살벌해서 그 년은 이제 상추 그만 뽑아 갈 거 같다.

*울집은 안경은 앵경이고 껌은 끔이며 집앞 팜스마트는 파스마트입니다.ㅎㅎ

*눈물이 핑~~~ 울시엄니는 동그라미 하나 숫자 3을 써 놓으셨길래 무슨 뜻이냐고 여쭤보니

엄니 남동생 성함이시란다 동그라미는 달 3은 삼 어떤 성함이신지 아시것지유?

 한글 모르시면 어때유 울엄니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동태 대그빡을 무척 좋아 하셨던 울엄마~

*찬지름이 뭘까요? 90이 다된 이모님이 찬지름 한병을 보냈네요.

* "복군자" 담궈주시는 울엄마 사랑합니다

*주제와 벗아난 얘기지만 이런 글 볼 때마다 세종대왕 한글의 위대함에 또 감탄한다., 맞춤법 틀려도 다들 알아먹잖아~

* 돼지고기를 대지고기라고해도 듣는사람이 돼지고기구나하고 알면 됩니다 ㅋㅋㅋ

*구거학짜들이 지들끼리 마춤법맹글어서 남들 무시카게 맹글고 무시하는거보단 백번난겨..


*어메는 시방 꼬추밭이다. 느그들 올해 김장할 꼬추가 튼실허다.

어저께는 복분자 떠러 댕겨 왓는디 삼만원이나 주드라.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는 예전에 인기있던 ' mbc 베스트설러극장'보신다고 내이름 부르시며

'엔비씨 셀레미극장' 틀으라고 하시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셀레미극장이 더 정감간다!

*우리어머니 IMF 때 아이내품 이라하셨음.

*엄마가 바리바리 싸 주신 짐보따리에 들기름병이 있었다.

뜰기름이라 쓰시려던게 'ㄸ '를 거꾸로 앞쪽으로 트이게 써 놓으셨는데 웃음폭발뒤에 짠함이...

*울엄만 초인종보구 요비롱이라하셨쥬 ㅜㅜ

*우리엄마 해외여행가실때 준비물 이것저것중에 역권 꼭 도 있던데 ㅠㅠ

......................................................................................................



 학교 다니면서 한 달에 한 번은 부모님께 꼭 편지를 써야 했습니다.

아껴 쓰라며 생활비를 주시면 공책에 세로로 글 긋고 날짜, 쓴 돈, 남은 돈, 가계부도 써야 했어요.

아버지의 숙제였지요. 편지 쓰는 것도 공부라며 서울 오실 때마다 검사받았습니다...ㅎㅎ

 '저희들은 잘 있습니다, 동생이 말을 듣지 않아요, 성적은 이렇습니다...'

내용은 단순했을 것이나 무엇보다 소중하시다며 간직하고 계십니다.

무조건 공격하는 댓글들이 난무한데 오랜만에 진실한 정이 느껴졌다 할까요?

울다가... 웃다가... 그런 이야기였네요...^^*





  2018년  7월  20일   평산.

'쉬어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은 지금 봄(春)  (0) 2018.06.07
[가야금] 닐리리야~~~♬  (0) 2017.01.06
아!  (0) 2014.04.19
세종대왕님께...  (0) 2013.10.11
옛집을 찾아서...  (0) 2012.11.30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