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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평산 2019. 1. 14. 19:02

 우엉이 싼 계절이다.

네 뿌리 사왔는데 2000원!

두 뿌리는 도시락 반찬 겸 우엉조림을 하였다.

맛있게 먹고 말아야지 많이 하면 질질 끌게 되어 두 뿌리 남았는데,

우엉차를 만들어볼까?

 



 실내가 건조하여 채반에 널면 쉽게 마를까 했으나 이틀이 지나도 별 효과가 없어,

프라이팬을 달구고 널어 약한 불로 바꾼 뒤 볼일을 보면서 이따금 뒤집어 주었다.




 두껍지 않아 한 시간이 좀 넘었을 무렵에 바싹 마른 듯했다.

혹시 덜 말랐으면 상할 수 있어서 즉시 냉장고에 넣고...

물 끓일 때마다 서너 개씩 넣었는데 은은한 향에 맑은 노랑으로 고소했다.

정식으로 하자면 볶고 말리기를 9번 해야 한다나?

그런데 파는 것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맛이 아니었으니 그냥 통과다...ㅎㅎ




 항상 뿌리만 먹어서(어쩌면 뿌리가 그리 길게 자라는지 신기했음!)

잎은 어떤 모양일까 이 기회에 찾아보았으며 서울 이하 따뜻한 지방에서 재배되는가,

아욱과 비슷하게 생긴 싱그런 잎과...




 엉겅퀴(?) 꽃을 닮은 모습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식물이었다.

 눈으로 익혔으니 남쪽에 가면 찾아봐야겠다.


 잎과 뿌리를 먹는 우엉이 따로 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만 식용한다는데,

일 년에 두 번 수확할 수 있고 뿌리가 깊기 때문에 캐기가 쉽지 않단다.

식이섬유, 사포닌, 철분 등의 함유로 다이어트나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빈혈에 도움을 주며,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니 몇 번 더 만들어야겠다.





 2019년  1월 14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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