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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실비 오는 창경궁

평산 2022. 3. 17. 12:22

 

 쏟아지는 비는 나가기가 그렇지만 

실비 오는 날은 공기가 맑고 걷기 좋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창경궁이라 편리하지요.

교통카드로 출입해도 되더라고요.

 

 

 

 금천교 너머 명정문(明政門)입니다.

매화나무 봉오리가 부풀어 다음 주면

활짝 피겠더라고요. 

 

 

 

 다리 밑으로 물이 제법 흘렀습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弘化門)을 지날 때가 

낮 12시 35분이었습니다만 사람이 없어

거침없이 누려보았습니다.^^

 

 

 

 나무들 살펴보는 것도 재밌어요.

이름표가 달려 궁금증이 풀어지고 좋습니다.

 

 

 

 일부러 가장자리로 걸었습니다.

한 바퀴 천천히 돌면 2시간쯤 걸릴까...

덜 걸리면 샛길도 걸어서 채워보자 했습니다.

 

 

 

 임금님과 신하들이 경연을 했던 복잡한

건물을 지나갑니다. 일일이 공부하려고

하진 않지만...

 

 

 

 사방이 트인 함인정(仁亭)은 문무 과거에

급제한 신하들을 접견했던 곳이랍니다.

그 뒤 왼편으로 보이는 경춘전에서 정조와

헌종이 태어났으며 오른편의 환경전에서는 중종과

소현세자가 돌아가신 곳이라 합니다.

 

 

 

 환경전 뒤편으로 돌아갔더니 지붕을 빗자루로

쓸고 있더라고요. 비가 와 관람객이 없어서 그런지

곳에서 청소하는 모습을 대했습니다.

 

 

 

 왕과 왕비의 침전인 통명전입니다.

뒤편에서 생강차는 마셨는데 마루에 앉았던

적은 없어 잠시 앉았습니다.

비가 그쳤나 날이 환해지고,

 

 

 

 커다란 산불이 난 후라 통명전 양쪽에서

드므가 눈에 들어왔어요. 방화수를 담은 용기로

넉넉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옆으로는 연못이 있고...

 

 

 

 뒤편 언덕으로 올라가 봅니다.

왼쪽 건물은 영춘원으로 정조가 평소에 책을 읽고,

돌아가신 곳인데 이곳도 문을 활짝 열고 청소하고

있어서 처음으로 내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화려하진 않았고 ㅁ자 건물에 중앙으로

작은 마당이 있었습니다.

 

 

 

 왼쪽이 양화당, 통명전의 뒷모습입니다.

양화당은 원래 대비의 침전이지만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난했던 인조가 돌아와

거처한 곳이랍니다. 노랑꽃이 보여

반가웠어요.

 

 

 

 생강나무였습니다.

꽃을 볼 것이란 생각은 못 했는데 수지맞았습니다.

창덕궁과의 경계인 담이 보이네요?

 

 

 

 생강나무 건너편에 새로운 알림이 있었어요.

창경궁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자경전 터였다 합니다.

혜경궁 홍 씨가 한중록을 쓴 장소라 하며

일제 강점기에는 왕실도서관 장서각이 들어섰다가

1992년에 철거되었다는데 기억이???

 

 

 

 외곽으로만 돌면 2시간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내려와서 골목골목을 걸어봅니다.

 

 

 

 빨간 차가 한 대 올라왔어요.

이 또한 청소하는 차였습니다. 정원을 살피며

떨어진 나뭇가지를 싣고 가더라고요.

 

 

 

 꽃 피면 온다며 기억해뒀던 귀룽나무를 

찾아보고  다시 앞으로 걸어봅니다.

정원을 걷고 싶으면 오는 곳이라 친숙하게

느껴지는 창경궁입니다.

 '소나무 좀 보세요!'

 

 

 

 2022년 3월  1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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