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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나에 가지 않은지 3년이 되었다.

그동안 커다랗던 동네 목욕탕 2개가 없어지고 

여전히 코로나가 있어 대중탕에 갈 생각을 못 하다

한 달에 한 번 김포에 있는 홍염탕에 가신다며 

이끄시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다녀왔다.

 

 주말에만 문을 연다니 토요일 오전 7시에 만나...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서 약암리(藥岩里)에 도착하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릴 거리였다.

 

 

 

 홍염천과 가깝게 바다가 있으며 대명항이 있었다.

바로 건너편은 강화도로 철종(조선 25대)이 강화도 행차 중 

눈병과 피부병을 이곳의 약수로 씻고 나아서 홍염천 

주변의 지명을  약산(藥山) 약암리(藥岩里)로

하명(下命) 하셨다는데 지금도 주위가 약암리였다.

 

 

 지하 400m에서 올라온 물은 보통 물 색깔과 같으나

철 성분이 들어 있어서 대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면

비로소 붉은색으로 변한단다.(참고 사진)

 

 

 입구에는 보통 사우나와 같았고 안으로 들어가야

홍염탕이 나왔으며 온도가 높은 곳일수록 붉은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니까 홍염 냉탕은 진흙을 풀어놓은 듯?

얼굴을 적시니 염(鹽)이라 역시 짰다...ㅎㅎ

짜기 때문에 물속에 오래도록 있으면 배추처럼 절여질

것이어서 조금씩 자주 드나들었고 피부가 매끈매끈

하기보다는 소금물로 새로운 막이 형성되는 것 같았다.

두어 번 야외 온탕에 가서 맑은 공기에 따스함을 즐겼다.

 

 

 개운함을 안고 대명항으로 향했다.

친정이 가까운 곳이지만 말로만 들었을 뿐 항구는

처음이었는데 시장이 생각보다 컸으며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살지 안 살지도 모르면서 가격 물어보기 어렵더니

채반에 가격이 쓰여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얼마 전에 식구들이 이곳 주변에서 모여보자 했는데

막상 옆에 해상공원이 있고 둘러볼 곳들은 있었지만

조용하게 밥 먹을 곳은 아니었다.

 

 

 우와~~~~

아무한테나 속살을 보여주고 있는 물고기!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생각이 나질 않네...ㅎㅎ

생새우 2kg로 새우젓을 담가 숙성시키고 있다.

(4kg에 30000원이고 소금값은 5000원이었다.)

가을까지 냉장고에 그대로 뒀다가 김장하려고 한다.

항구의 어느 쪽에 바다가 있는지, 바다를 못 보고

와 서운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2023년  5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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