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하려고 종로 3가 역에서 후배와 내렸는데 어떤 남자분이 문자를 보여주면서 "5번 출구는 어떻게 나가요?" 길을 묻는다. 사연을 읽어 보니 지하철 5번 출구로 나와 낙원상가 근처의 식당이 목적지였다. 그래서 '나가는 곳, 5번'을 따라가시면 된다고 알려드렸는데 계속 멈칫하셔서... 밀양고 모임이라니, 지방에서 오셨나? 그렇다면 종로 3가가 환승역으로 복잡하니까 후배에게 시간 있으면 급할 게 없으니 찾아드리자며 5번 출구로 향하는데... 이동하면서 당신은 모 대기업의 이사셨다가 뇌출혈이 와 일찍 퇴직하셨다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한쪽 다리가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러고 보니 말이 좀 어눌하셨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더 주려고 그랬나... 딸이 다니는 회사와 아들이 무슨 일..
일상생활
2022. 5. 27.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