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남쪽 끝을 지나는 11코스의 시작은사당역이며 둘레길 표시색이 어째 달라 보였다.2024년 1월 17일 눈 오는 날에 도봉산역에서 시작한서울둘레길이 어느덧 절반을 넘게 되어 기쁘다.시간이 나면 돌게 되니까 2주일에 한 번꼴인 셈? 관악산 줄기의 한쪽 끝이 바로 사당역이어서 이내 관악산자락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여태껏둘이서 다니다 오늘은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어릴 적친구가 길을 안내했으므로 주홍끈 찾느라 두 리번 하지않아도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 관음사까지 오는데 덥다며그늘진 곳을 찾아 산을 올랐다 내려왔어서 원래의둘레길보다 한 시간 가까이 더 걸었으며 행사가 있는지 스님의 염불소리가 정겹게 들렸던 관음사를 지나자... 무속신앙인들이 기도를 드린다는 곳이 나타났는..
서울에서 땅을 딛고 다닐 수 있는 곳은아주 드물어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원래 흙마당이었고 운동기구가 가득했던 이곳을 둘레길 한 바퀴 돈 다음 기구 몇 개 해보다 내려오곤 하는데몇 년 전 축구장에 인조잔디 깐다고 했을 때에는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더니 요번에도 그랬을지는모르겠으나 뜬금없이 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한참 새싹들 보겠다 설레던 마음이 포클레인 긁는소리와 날리는 먼지에 이 길을 피해서 다니기도 했다.개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아카시꽃 향기 그윽했던 이곳을 붉나무까지 몽땅 밀고서 전망대를 만들고 있어서 그러잖아도 지대가 높은 편이라 흙마당 자체가 전망대 역할을 해왔는데 새삼 돈을 들이다니,빚이 많다는 나라에서 고맙지가 않고 씁쓸하였다. 나무들이 사라진 전망대 밑은 어떻게 할 것인가?풀과..
지하철이 계통된 이후로는 후문 쪽이 발달되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정문이었던 이곳은 조용해졌다.약속장소가 이곳에서 가까워 버스에서 내렸는데어느 쪽으로 가야 문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망설였었다.그만큼 세월이 흐르고 주변의 변화에 자주 오지 않아,방향감각이 없었지 뭔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연락이 온다는 친구를 따라강남에 온 경우로 점심을 준다지, 선물도 준다지, 봄에 안국동에서 잠깐 만났다 서운하게 헤어졌던친구도 온다지, 무엇보다도 밤이 아니라 낮에 행사가 있어서 부담 없이 얼굴 보러 향했었다. 주말이라 교정은 조용했는데 운동장을 빌려무슨 행사가 있나 다소 시끌벅적 음악소리가 들렸다.앞에 있는 기념관으로 향하며 때로는 이렇게 와보는 것도 좋겠구나 싶었다. 여인들만 모이는 것이라 알고 갔지만...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