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께서 일하시던 공간이 팔렸다.막다른 골목에 있어 매도는 어렵다 생각하고 연세가 있으셔서 걱정이었는데 섭섭한 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다행스럽고 개운한 일이 되었다.이어서 관리할 자식이 있으면야 형제들이밀어줬겠는데 거리도 있어 막막했던 참이었다. 잔금이 치러지기 전 필요한 물건을 살펴하고자 아버지와 일터 앞에서 만났다. 찬바람이 불고영하의 날씨라 썰렁했어도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바람이 없어 괜찮았다. 챙길 물건이라는 것은 펜치,낫, 사다리 등 연장위주로 층층마다 오르며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쭉 훑었는데 아버지 혼자서는 엄두를못 내셔서 내가 오길 잘했단 생각과 손수 일구신 곳이라여기저기 쳐다보시는 눈길이 나하고는 다르셨다. 박스에 필요한 물건을 담아 아래층으로 내려온 후 잠깐 밭에 다녀오겠다며 달려갔더..
에워싼사람들
2025. 2. 1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