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에 가지 않는 날은 친정으로 곧장 간다.요번에는 아버지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뵙지 않고오라버니와 함께 갔기 때문에 댁으로 도착해서는 이른점심이어서 대충 간식을 먹고 호수공원으로 향했다.운동 겸 바람 쐬러 가는 것이다. 겨울 동안에 아버지와의 산책은 팔짱을 끼고 집으로돌아올 때까지 호수공원을 걸었지만 날이 풀려서 그런가혼자 걸으시겠다고 하여 셋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둥글게 올라가는 장미의 뜰은 물론 모든 장미원의바람막이가 걷어져 햇빛을 온전히 받고 있었다. 모자를 벗고 일부러 바람과 햇볕을 맞으며...비닐로 꽁꽁 싸여 있던 장미나무 얼굴을 대하고 공원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독수리연을 날리는 아저씨 옆에 잠시 앉았는데 꼬마들이나 연을 날릴 것 같지만 어른도 한가롭게 취미생활을 한다 싶었다. 아..
에워싼사람들
2025. 4. 17.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