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어서 한번 쉬거라 하셨지만 아버지께서 상추가나왔나 궁금해 가보신다기에 밭으로 향했더니 겹벚꽃이활짝 피었고 나무 아래로 푸릇푸릇해 보기 좋았다. 집에서 일찍 출발한다 했어도 11시가 넘어 도착하여밭으로 내려갔더니 쪽파와 달래 한 줌씩을 담아놓으시고화단에서 몇 개의 모종을 옮겨 심으신다며 준비하셨다. 달래 넣은 김치를 담갔어서 요번에는 양념으로나 쓸까? 달리 수확할 게 없었지만 밭 둔덕에 돌나물이 무성하였고아버지께서는 안 드시겠다 해서 물김치나 담가 드려야겠다며손으로 잡고 칼로 쓱쓱 베어 집에서 따로 다듬을 필요가없도록 수확하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잘도 한다고...ㅎㅎ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해야겠어서 풀국을 쑤어 식히며밥을 먹고 설거지에 달래와 쪽파를 서서 다듬었더니 물김치를 오늘 했다가는 힘들어 안 되..

텃밭이 비어있으니 씨앗을 보면 심고 싶어서 케일과 대파씨앗을 각각 1000원씩 주고 샀는데아버지께서 이제 더 이상 심지 않는다 건네주셔서 버리려고 비워놓았던 플라스틱 화분에 뿌렸었다.이때까지만 해도 밤에 기온이 내려가 화분을 밖에 내놓지않았는데 마루 기온이 온화해서 그런가 3일이 지나자 싹이나서 좋은 품종의 씨앗인가? 했었다. 흙에서 보이는옥구슬처럼의 청색을 띤 동그라미가 케일 씨앗으로영롱하니 멋졌으며 4월 8일의 모습이다. 아휴~~~ 보기 좋아라!10일이 지나자 푸릇푸릇 본잎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솎아줘야 하나, 밭에 화분을 들고 가 옮겨 심을까? 그러니까 10일이 지난 4월 19일의 모습인데 새싹들을 들추니 키가 6~ 7cm쯤 자라 바글바글해서케일이 되기는 무리겠고 이대로도 좋겠다 싶었다.기온이..

시금치 씨앗을 던져 놓고 겨울을 잘 지낼 수 있을지, 이따금 가서 확인했는데 아버지께서 잘 자랐다고...한번 수확해서 나물을 해 드셨더니 맛나다 하신 후 처음으로 밭에 가보았다. 추위가 자주 찾아와 봄이 왔나 싶더니만...이 날은 확 풀려서 복 받았다 싶으며 도착해 보니 시금치를 거의 다 뽑아놓으시고 다듬으라 하셨다.그럴 줄 알고 칼과 가위, 비닐을 여러 개 가져갔어서모둠 가까운 곳에 쭈그리고 앉아 햇빛을 등지고시금치를 다듬으며 무지무지 행복했었다.1000원짜리 매장에서 두 봉지의 씨앗을 심어 별다른 수고로움 없이 이런 수확을 맞이하다니 재미가 절로 났다.끝나고 아버지댁에 다니러 가는 날이라 생각 없이 시금치한 단을 사 오기도 해서 수확을 하며 웃음이 나왔다.이삭까지 모조리 주워 풍부하게 가져왔다. ..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이글을 찾는 분들이 많이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잠시 뒤돌아서 받았는데 돌아서니 바늘이보이지 않는 거야. 실이 달려있었고 옆에고양이가 있었거든, 아무래도 먹은 것 같아!" 병원에 가야 할지 물어봐 달라며 친구에게서전화가 왔다. 어젯밤에 일어난 일인데 아침에응가를 봐도 나오지 않았다며 걱정이가득해서 그런지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세상에, 바늘을 먹다니....." "아침은 먹었고?" "응..." 뾰족한 바늘을 먹었는데 아침을 먹다니 일단 놀라웠다.뱃속에서 꾹꾹 찌르지 않을까, 괴로울 텐데...고양이가 참 느긋한 것인지, 감각이 둔한 것인지...바늘은 보기만 해도 먹기가 질리지 않겠나! 낭군에게 전화를 해보니,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꼭 찍어봐야 한..

이사 온 지 강산이 변했어도 동네에 대해 잘 모른다.마트나 은행에 들렀다 얼른 나오기 때문인데 동네친구들 덕분에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재미가 생긴다.요번 모임에는 경동시장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점심으로 소문난 국숫집을 가보자고 해서 마침인삼(人蔘)이 사고 싶었는데 잘 됐다며 따라나섰다. 시장부터 돌아볼까, 흑백요리사에 나왔다는국숫집을 가볼까? 점심시간의 시작이라 기다리는줄이 더 길어질 듯하여 국숫집 먼저 가보자 했는데 벌써사람들이 ㄱ자로 휘어져있었다. 골목골목을 복잡하게 지나지하로 내려왔어서 다시 찾아오라면 자신은 없다.^^ 자리가 난다고 마음대로 앉는 것이 아니라 이래라저래라 지시에 따라 앉았으며 그랬기에 분위기가 차분하게 진행되어 우리도 자리를 잡아 앉았고 바로 등 뒤로는 줄이 더 길게 이어졌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