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를 산 지 15년이 넘어가자 스스로 꾸미고 있는티스토리( https://kkscw87.tistory.com)를 찾아가는데도시간이 걸리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하다 하다 새로컴퓨터를 샀더니만 빠르기도 하고 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그중 퍼즐게임을 하나 선택해서 재미 삼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무슨 리그가 있는 줄도 모르고 시간 날 때마다단계를 올라갔더니 게임을 하는 범위가 전 세계사람들이란것을 알게 되었고 나처럼 이름을 걸고 하지 않으면'당신'이란 호칭을 써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실버리그에서 1등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골드리그로 넘어가 힘이 빠지기도 했다.모든 걸 달성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시간 나면 두뇌회전이나마 도움 되겠지 싶어 '이왕 하는 것, 전 세계에서 1등..

나무 이름을 알고 싶었다.가을이면 단풍이 멋지고 잎이 반짝거리며요즘 들어 부쩍 눈에 띄는데 루브라참나무였다.수입하는 사람이 나무가 실하고 아름다워서 대왕참나무라 이름 지었단다. 북미 동부가 원산지인 참나무속 식물로영미권에서는 '핀 오크'(pin oak)라 부른다는데높이가 20m 정도 자라는 중간 크기의 낙엽수이며봄에 새잎이 나야만 낙엽은 떨어진다나?붉은빛의 단풍도 봤는데 역시 매력적이었다. 공해에 강해서 도로변에 심어 자동차 매연이나 소음 등을 차단하는 용도로 심는다던데 잎은 뾰족뾰족 이렇게 생겼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 시상식에서 히틀러에게 받은 묘목이 대왕참나무로 한국으로가져온 묘목은 서울 중구 옛 양정고 교정에 심어졌고 지금은 우람한 거목으로 자랐다니 우리나라의첫 대왕나무..

무장애 숲길이 안산에서 효력을 단단히 본 후 동네의 산이란 산은 모조리 닮으려고 하는 것 같다.아니 온 나라가 산책길 둘레길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오동근린공원에 갔을 때도 산 전체를 데크길로 해놓아자연을 위해서일까 사람을 위해서일까 의문이더니, 개운산은 정상 부분에 겨우 500m를 무장애숲길로만든다고 해서 서운함이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흙길을 그래도 둠이 산과 사람을 위함이 아닐까 한다.일단 산 자체와 나무가 큰 피해를 입었다. 갈 수 없었던 이곳에 길이 나 원시림처럼 깊은 숲 속을엿볼 수 있었는데 나무와 풀들이 얼마나 놀랬을까?장기적으로야 자연을 위함도 따르겠지만 사람을위한다며 보여주기식의 정책은 아니었을지,굳이 구의원 건물 뒷부분과 이어질 필요가 있었나! 서울 도심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산..

말로만 듣던 리움박물관에 가기 위해 일찍 만났다.점심과 박물관 예약에 따라 움직이려니 그렇게 되었는데 시간이 남아 함께 했던 젊은 친구가 갤러리에 들렀다 가잖다.얼마 전 압구정동에 갔을 때도 이 친구 덕분에 실크가게나보석상, 전시관을 둘러보게 되어 새로운 세상 구경에 시야가넓어지는 듯 감동과 고마움이 있더니 오늘은 제2탄으로동네의 모습들과는 달리 건물부터가 세련미로 넘쳤다. 작가들을 알 수 있었을까!그냥 들렀을 뿐이지만 일본에서 주로 활동한다는이우환작가와 마크 로스코, 왕광러 작품 전시였으며...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아 덥다고 꼼짝하지 않는사람들과는 달리 딴 세상에 온 듯하였다. 2층으로 오르는 벽돌의 외관이 멋스러웠고계단참이 낮고 넓으며 검은 칠을 한 나무재질이라발을 옮길 때마다 편안함과 대우..

꽃이 하나 둘 늘어갈 때 푸릇푸릇해서 좋았다.아파트로 이사오기 전 좁은 마당 계단에 쪼르륵 화분들세워두고 바가지로 물을 던지며 화분 옆구리와 계단을청소할 때면 먼지가 흘러내려가며 시원해지고 멋스럽지않은 시멘트 바닥이라도 개운해져 꽃들이 반짝거렸다. 이웃집에서 넘겨다 보고 화분 하나 달라고 할 때아까워 선뜻 내주기가 어려웠다. 어쩌다 꽃집 앞을지나칠 경우에 키워보고 싶은 꽃들이 무척 많았다. 친구가 놀러 와도 화분을 안겨주기 어려워서몇 뿌리 뽑아 주는 것조차 쉽지 않더니, 똑같은 화분이 많아지자 주위에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예쁘게 자라고 말끔한 화분보다는 없어도 서운하지않겠는 순서로, 댁에 근사한 화분이 있으면 옮겨심으시라고 이야기를 전하며 건넸다. 예전에 이렇게라도나누는 사람이 있었으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