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산길을 걷다가 아랫배 불러옴 느꼈네 춥다고 茶 마시고 마셨더니만...... 혹여, 집 닿을 때까지 별일 있을라고? 걸음을 빨리하자 아하~ 아무래도 이러다가 별일이 벌어지겠는 걸? 걷고 싶은 마음은 붕붕 내닫는데 몸속엔 봄비가 내리고 흘러 옹기에 쪼르르 모여져갔네 어떤 풀들이 나왔나 ..
몇 년이 흐른 뒤 잘 지내냐며 연락을 했더구나! 네가 읽었다는 소설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런 글귀가 보였어. '진작 당신에게 연락하는 게 옳았겠지. 나도 알아. 나도 무척이나 연락하고 싶었어.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우리는 정말 이상하지? 괴로움, 분노, 꿈을 모..
여학생들은 대부분 어학을 잘하던데 난 그렇질 못했다. 국어도...영어도.... 영어는 특히나 아무런 기초를 알지 못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얼마나 헤맸던지.... 왜 그렇게 발음을 하는지, 무조건 단어 외우기도 힘들었고...... 느닷없이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뭘까? 답답함에...... 어..
눈이 온 하얀 거리를 달리고 싶다던 우리는...... 간간히 계곡에 남은 잔설을 보면서 강원도로 향했었네. 봄에 제주를 다녀온 후 처음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를 넘어보는 것이어서... 한강을 손잡으며 지나보는 모든 풍경들이 반갑다며 와락와락 안겨왔었네. 그녀와는... 짧은 만남 동안에도..
산길을 가며 오늘은 스스로에게 숙제를 하나 던지자마자..... 수염이 하얀~~~할아버지께서 나오셔서..... "오늘 네가 걷는 산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나무를 선택해보아라, 집에 가면 바로 그 나무가 심어져 있을 것이니라!!" "아~~~~정말이세요? 그럼~~~~~~" 그 순간부터 걷기가 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