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약속이 있어 나가려다... 지하철을 타고 가며 읽을거리가 없을까? 책꽂이 앞에서 서성거리며 위아래로 책들을 훑었다. '얇아야 갖고 다니기 좋은데...' '시집은 얇지만 집중해야 하니 좀 그렇고...' '어린왕자'가 눈에 띄어 가방에 챙겼다. 나갈 때마다 조금씩 세 번에 걸쳐서 읽었을 것이다...
그 남자와 스치는 시간은 5초나 될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 길에 다가서지만 긴장에...두근거리고... 앞쪽에서 걸어오는 모든 사람이... 혹시 그... 사나이? 설레임은 아니야. 제일 어둡고 음침한 구간이거든... 숲이 높다랗게 우거지기도 했지만 혼자서 지나갈만한 좁은길에다 햇볕이 밖..
('으아리'를 처음 대하며 종이꽃처럼 크고 고아서 으아~~~ㅎ 놀라기도 행복하기도 했다.) "오후에 시간이 나는데 영화 보러갈 수 있겠니?" 모처럼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2시쯤 만나자고 하니 영화를 봐도 저녁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겠다싶어 그러마했다. 이런 일이 그 아이와는 좀처럼..
산이는 2층에 산다. 그리하여 1층에 엘리베이터가 머물러있다 해도 관심이 없다. 양손에 물건을 한 아름 지니고 집에 들어올 때도 당연히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어느 날부터 엘리베이터를 타면 너무나 재밌다는 소리가 들렸다. 가끔 변신을 한다는 것이었다. '무엇이 재미날까?' 그냥 ..
양말 개는데 얌전치 않고 뒤틀린다 왜 그러니... 좀 더 정성으로 개어달라는 거야? 알았어, 그리 해주지... 다시 보는 양말.. 비슷한 듯했지만 짝이 아니었다 아이쿠! 그랬구나! 짝이 맞지 않는다 그런거였네. 미안해서 어쩌나! 짧은 시간 쑥스러웠지? 그러니까 뒤틀림은... 말 걸어온 것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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