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집 시누와 큰집 올케
5학년 때 단짝이었던 그녀가 큰집 올케가 되었다.그리곤 갑작스럽게 서먹해졌다.어쩌다 만나면 '언니'라고 부르자니 어색해서 호칭 없이 얼버무리를 하였고...이따금 큰집 소식을 접하게 되면 어릴 적에 착했으니까......맏며느리역할 잘하겠지 하면서 은근히 시누이로 돌아가 있는 날 발견하곤 했다. 물론, 겉으로야 표시하는 무엇은 없다.괜히 주제 넘는 행동일 수가 있고 자주 만나지도 않으면서 좋은 이야기라면 모르지만...우리 집 새언니도 감당 못하는데 웬 사촌 올케까지? 새해가 밝은 무렵이면 혼자 계시는 큰아버지께 카드 부치는 것이 오래전부터 행사인데...어느 해부턴가 편지가 도착하면 며칠 내로 고맙다며 꼭 전화를 주신다. "점심 드셨어요?" "그래, 감기가 있어서 북어국하고 먹었다." "시원하셨겠어요, ..
끄적끄적
2014. 2. 24. 14:18